[앵커]
요즘 외국인들의 한국 체험 코스로 등산이 뜨고 있습니다. 라면과 김밥, 그리고 산에서 내려와서 마시는 막걸리까지, 아주 제대로 등산을 즐기고 있다고 합니다.
임희원 기자가 함께 산에 올랐습니다.
[리포트]
색색의 등산복을 입은 외국인들이 둥글게 서서 몸을 풉니다.
"원. 투. 쓰리. 포. 파이브"
국적도 성별도 피부색도 다른 이들이 모인 이유는 하나, 북악산에 오르는 겁니다.
셀린 / 스위스
"인스타그램에 서울의 등산 장소를 검색해서 오게 됐어요. (기분이) 너무 좋아요. 정말 신납니다."
담소를 나누며 굽이굽이 산길을 오르다보니 어느덧 허기가 집니다.
탁트인 팔각정에 앉아 라면과 김밥을 펼쳐놓으면 임금님 밥상이 부럽지 않습니다.
짠린치 / 베트남
"(등산이 좀) 힘들긴 한데 이렇게 맛있는 것도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서울은 도심 한복판에서도 산에 접근하기가 쉬운 만큼, ‘K등산’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인기 코스가 되고 있습니다.
루카 / 아르헨티나
"도심에서 벗어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멋진 경치를 볼 수 있고 운동도 되고요."
하산주를 빼놓을 수 없죠.
"짠. 건배."
시원한 막걸리가 목을 타고 내려가니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서울 등산관광센터를 찾은 외국인은 지난해 1만2000여 명으로 1년 전보다 2.4배로 늘었습니다.
이찬호 / 서울관광재단 관광자원개발팀
"누구에게나 열려 있기 때문에 등산 정보나 안내를 받는 건 당연히 가능하고요."
자연과 문화를 함께 즐기는 'K등산'이 세계인에게 한국의 매력을 더합니다.
TV조선 임희원입니다.
임희원 기자(hee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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