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5년 6월 6일 (금) 저녁 10시 20분
□ 담당 PD : 이시우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박현아 (인제대 상계백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 방송 채널
IPTV - GENIE TV 159번 / BTV 243번 / LG유플러스 145번
스카이라이프 90번
케이블 - 딜라이브 138번 / 현대HCN 341번 / LG헬로비전 137번 / BTV케이블 152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현아 : 안녕하세요. 가정의학과 전문의 박현아입니다. 제가 오늘 준비한 이야기는 고지혈증 똑똑하게 관리하는 법입니다.
◇ 박상훈 성우 : 혈액 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는 고지혈증. 최근 통계에 따르면 국내 성인 4명 중 1명은 고지혈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치료를 통해 고지혈증을 관리하는 환자는 54.1%에 불과하다고 하는데 고지혈증이 무서운 이유는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심혈관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 특히 중년 여성은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 분비 감소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급격히 상승해 관리가 필요하다는데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고지혈증. 고지혈증을 똑똑하게 관리하는 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박현아 : 고지혈증은 한자로 높을 고, 기름 지, 피 혈. 그대로 풀이한다면 혈액 내에 기름. 즉, 지방이 굉장히 많아진 상태를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혈액 내에 떠돌아다니는 지방 두 가지는 무엇일까요? 대표적으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있습니다. 이 둘 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그 무엇입니다. 중성지방은요. 인체가 사용하는 저장 형태의 에너지원입니다. 우리가 굉장히 뱃살을 빼고 싶어 하죠. 그 뱃살에 쌓여 있는 것이 바로 중성지방입니다. 이렇게 지방세포에 저장되어 있다가 필요할 때 중성지방이 녹아져 나와서 우리가 사용할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게 됩니다. 콜레스테롤은 조금 더 복잡합니다. 우리가 콜레스테롤 하면 나쁘다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콜레스테롤 역시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수 불가결한 영양소입니다.
◆ 박현아 : 자, 간단하게 기능을 설명을 해 드린다면요. 남성호르몬, 여성호르몬과 같은 호르몬의 원료가 되고요. 굉장히 요즘에 핫한 비타민인 비타민D. 이 비타민D도 이 피부에 있는 콜레스테롤이 햇빛을 받으면 전환이 돼서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지방 소화를 담당하는 담즙도 원료는 바로 콜레스테롤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요. 우리는 50개 조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세포막을 구성하는 성분, 그러니까 세포막을 부드러우면서도 어떤 안정적인 형태를 가지게 하는 게 바로 콜레스테롤입니다. 그 세포막으로 어떤 영양분이 들어가고 세포막에서 어떤 찌꺼기가 나올 때 그 역할을 하는 투과성을 주는 것도 바로 콜레스테롤입니다. 그래서 혈액 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문제가 아니고 혈액 내에 쓰고 남을 만큼 너무 많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바로 문제입니다.
◆ 박현아 : 자 인체의 모든 세포는 그래서 콜레스테롤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간은 콜레스테롤을 굉장히 열심히 만들어서 이 필요한 장기와 세포에 배달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요. 콜레스테롤은 바로 기름입니다. 그리고 혈액은 물입니다. 그러니까 물과 기름이 섞이지 않지요. 그러니까 배달을 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어떤 운반차가 필요합니다. 그 운반차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LDL과 HDL이라는 단백질입니다. LDL은요. 간에서 만들어진 콜레스테롤을 우리 몸의 장기와 조직으로 보내는 배송 트럭입니다. 그러니까 LDL 콜레스테롤은 배송 트럭 차에 담겨서 조직으로 바로 운반되고 있는 그런 콜레스테롤을 의미합니다. 콜레스테롤이 많다는 것은요. 조직에서 쓰고 남을 콜레스테롤이 앞으로 많아질 것이라는 뜻입니다. 남은 콜레스테롤은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혈관벽을 타고 들어갑니다. 그래서 그 안에서 염증과 산화를 거치게 되니까 혈관을 딱딱하게 그러니까 동맥경화를 일으키게 됩니다. 그래서 LDL 콜레스테롤의 별명은 바로 나쁜 콜레스테롤입니다. 쓰고 남은 콜레스테롤을 제거할 수 있는 장치도 필요하죠. 그런 청소차를 우리는 가지고 있는데요. 바로 HDL입니다. HDL은 조직에서 쓰고 남은 콜레스테롤을 받아들여서 간으로 보내는, 간에서 폐기하게 만드는 그런 역할을 합니다. 혈액에 HDL 콜레스테롤이 많다는 뜻은 콜레스테롤 제거가 우리 몸에서 활발하게 일어난다는 의미이므로 HDL 콜레스테롤의 별명은 좋은 콜레스테롤입니다. 우리가 병원에서 지질 검사를 받으면요. 총 4가지 수치를 받게 됩니다. 바로 총 콜레스테롤, LDL (나쁜) 콜레스테롤, HDL (좋은) 콜레스테롤 그리고 중성지방, 이 4가지 수치입니다. 오늘 방송을 보시면서 최근에 국가검진 받으신 결과지를 가져와서 같이 숫자를 보시면서 보면 더 잘 이해가 되고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박현아 : 제가 진료실에서 흔하게 겪는 장면이 있습니다. 제 환자분한테 '고지혈증이 있으세요?'라고 물어보면 환자분은 '고지혈증은 없는데요. 콜레스테롤이 높아서 콜레스테롤약 먹고 있어요.'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면 제가 '콜레스테롤이 높은 건 고지혈증이 있다는 뜻이에요.'라고 말씀을 드리면 환자분이 깜짝 놀라면서 '고지혈증이 콜레스테롤인가요?'라고 물어보십니다. 많은 분들이 고지혈증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서로 다른 질병이라고 생각하십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지혈증, 이상지질혈증 서로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다른 단어입니다. 그래서 많이 헷갈려 사용하시기도 하는 진단명입니다. 그래서 우선 제일 처음에는 용어 정리가 필요합니다. 가장 먼저 나온 단어인 고콜레스테롤혈증부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우리는 최근에 검진을 받을 때는 총 콜레스테롤, 나쁜 콜레스테롤, 좋은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이 4가지 검사를 했지만요. 과거에는 시약이 너무 비쌌기 때문에 콜레스테롤 검사는 딱 한 가지 총 콜레스테롤 검사만 했습니다. 그래서 이 총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고콜레스테롤혈증이라고 진단을 했습니다. 그런데 복잡해져서 다른 지질의 중성지방 검사를 같이 하게 되면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은 분명히 다른 종류의 기름이니까 고콜레스테롤혈증이라고 아주 묶어서 얘기를 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인 바로 지질이나 지방, 이 단어를 사용해서 중성지방이 높은 것까지 포함하기 위해서 고지혈증이라는 진단명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가장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는 바로 이상지질혈증입니다. 말이 되게 어렵죠. 이상지질혈증 왜 이런 단어가 필요했느냐 하면요.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높으면 심혈관계 질환 위험도가 높아지지만 HDL 콜레스테롤은 높으면 심혈관계 위험도가 낮아지고 반대로 떨어지면 심혈관계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그러니까 고지혈증에다 넣기에는 조금 굉장히 애매해진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HDL 콜레스테롤이 낮은 경우까지 포함하기 위해서 이상지질혈증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상지질혈증은 많은 개념을 포함합니다. 나쁜 LDL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는 고LDL콜레스테롤혈증, 그리고 중성지방이 높아지는 고중성지방혈증, 그리고 좋은 HDL 콜레스테롤이 낮아지는 저HDL콜레스테롤혈증입니다. 그리고 어떤 경우는요. 이 3가지가 혼자서 나타나지 않고 1~2개, 심한 경우는 3개 정도까지 무리 지어서 나타나는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복합성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합니다. 그럼 한국인에서 이상지질혈증이 얼마나 많을까요? 20세 이상 성인에서 남성의 48%로 여성의 49%. 그러니까 한국인 인구의 2명 중에 1명은 이상지질혈증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상지질혈증은요. 나이가 많을수록 증가합니다. 20대에는 4명 중에 1명만 이상지질혈증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점점 증가가 되기 때문에 70세가 넘는 여성 중에서는 4명 중에 3명이 이상지질혈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 박현아 : 고지혈증이 있어도 대부분은 증상이 없습니다. 무증상으로 조용히 지내다가 이 조용한 와중에 동맥경화는 차분차분 진행이 됩니다. 그래서 어느 한계에 이르면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그제서야 증상이 나타난다는 게 고지혈증의 무서운 점이기도 합니다. 우리 몸에는 혈관이 없는 곳은 없기 때문에 모든 혈관에 동맥경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특히 동맥경화가 더 잘 생기는 혈관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혈관들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데 매우 중요한 혈관들입니다. 뇌혈관에 동맥경화가 생기면 뇌졸중이 생기게 되고요. 눈혈관에 생기게 되면 시력이 떨어집니다. 심장혈관에 생기게 되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이 생기게 되고요. 콩팥 혈관에 생기게 되면 만성콩팥병이 생기게 됩니다. 다리로 가는 큰 혈관에 동맥경화가 생기게 되면 조금만 걸어도 저리거나 아픈 말초혈관질환이 생기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지혈증을 치료하는 이유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한 것뿐만이 아닙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서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결국은 정말 예방하고자 하는 것은 심혈관계 질환입니다. 이 말 뜻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데요. 첫 번째는 시중에서 콜레스테롤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 건강기능식품, 건강식품을 사서 드셔보시면 약간은 콜레스테롤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이런 식품들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약간 떨어뜨리기는 하지만 우리가 정말 목표로 하는 심혈관계 질환 예방 효과는 증명된 바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콜레스테롤이 높다라는 진단을 들었을 때 약 대신 치료 목적으로 선택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요. 내가 치료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고려인자는 내가 가진 콜레스테롤 수치가 아닙니다. 내가 가진 심혈관계 위험인자입니다.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되게 높으면 좀 더 콜레스테롤을 낮게 유지를 해야지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가 있고,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낮은 경우는 어느 정도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에서도 심혈관계 질환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조금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까지 콜레스테롤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 박현아 : 자 그러면 심혈관계 질환 위험도를 높이는 위험인자가 어떤 게 있는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하나씩 설명드릴테니까요. 방송을 보시면서 나에게 몇 개나 해당되는지 한번 계산을 해 보세요. 자, 일단 담배를 피우시면 1점입니다. 혈압이 높으시면 1점을 또 더해야 됩니다. 그다음에 청소차의 역할을 하면 HDL 콜레스테롤이 낮은 경우에도 또 1점을 더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이 가장 조금 억울하실 텐데요. 무조건 남자는 45세가 넘으면 1점을 더해야 되고 여자는 55세가 넘으면 1점을 더해야 됩니다. 그리고 또 우리 가족 중에서 좀 이른 나이에 그러니까 남자분의 나이는 55세, 여자분의 나이는 65세가 안 된 그 어린 나이에 심혈관계 질환을 앓은 그런 가족력이 있다면 또 역시 위험인자에 1점을 더해야 됩니다. 여기에다가 위험 인자를 낮춰줄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청소차의 역할을 하는 HDL 콜레스테롤이 60 이상이면 얘는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보호 요인으로 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내가 가진 위험 요인에서 숫자를 하나를 빼줄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몇 개의 위험인자를 가지고 계십니까? 여러분 각자의 위험인자 점수를 한번 계산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그런데 제가 소개해 드린 위험인자에 꼭 있을 것 같은데 없는 질환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당뇨병입니다. 당뇨병이 심혈관계 질환에 굉장히 나쁜 위험인자인데 당뇨병이 이 위험인자에 속하지 않은 이유는 당뇨병은 당뇨병 진단이라는 것 자체로 벌써 그냥 고위험군에 속하게 되기 때문에 이렇게 자잘한 위험인자는 포함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성 씨 다섯 분을 모셨습니다. 김씨, 이씨 박씨, 최씨, 정씨인데요. 이분들은 다 가지고 계신 심혈관계 위험 요인이 다릅니다. 그런데 어떠한 요인을 가지고 계셨던 내가 가진 심혈관계 위험 요인이 천장에 도달하게 돼서 빨간 선에 닿게 되면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을 합니다. 그러니까 내가 가진 위험 요인의 합을 이 빨간 선에 닿지 않도록 노력해야 되는 게 의사와 환자가 해야 되는 일입니다. 김씨 같은 경우에는 다른 위험인자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분은 LDL 콜레스테롤을 160까지 유지하셔도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계신 이씨는요. 담배도 피우시고 혈압도 가지고 계십니다. 이씨의 경우에는요. LDL 콜레스테롤이 160이면 안 됩니다. 그러면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하는 빨간 선에 닿게 되어 있기 때문에 이때는 LDL 콜레스테롤을 130 이하로 낮춰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박씨는 당뇨병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뇨병이 있다는 것 자체로도 고위험인자가 되기 때문에 더 낮은 LDL 콜레스테롤인 100 이하가 박씨의 조절 목표가 됩니다. 최씨는요. 검진을 받았더니 경동맥이 50% 좁아져 있다는 경동맥질환을 벌써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 경우에는 사실 동맥경화성 질환을 진단받은 것이기 때문에 위험요인이 더 올라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씨의 경우는 내가 가질 수 있는 최대의 LDL 콜레스테롤은 70. 그러니까 70 이하로 LDL 콜레스테롤을 낮춰줘야 됩니다. 정씨는요 벌써 심근경색증 진단을 받으신 분입니다. 이분은 벌써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했기 때문에 콜레스테롤 수치에 무관하게 콜레스테롤약을 드셔야 되는 그런 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내가 가진 위험요인의 합이 절대로 저 빨간 선인 심혈관계 질환 발생에 닿지 않도록 그만큼 다른 요인을 감안해서 내 LDL 콜레스테롤을 낮게 유지시켜주는 게 필요합니다.
◆ 박현아 : 항상 듣는 질문입니다. 콜레스테롤이 높은데 약 없이 치료할 수는 없냐고 많이 물어보십니다. 네. 모든 병들을 약 없이 굉장히 치료하고 싶어 하십니다. 있습니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이 조금 높은 경우에 해당이 됩니다. 이렇게 굉장히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가 아니라면 생활 요법을 먼저 해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 다 아시지만 하기 어려운 것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금연 필요합니다. 그리고 술은 1~2잔 이내가 좋습니다. 안 드시면 더 좋아요. 그리고 체중은 가능한 정상으로 유지시켜 주시고 특히 배둘레를 정상으로 유지시켜주는 게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게 굉장히 어렵죠. 나이가 들면 다 살이 찌기 때문에 그래서 최소한 현재 상태보다 배가 더 나오지 않도록 현재 상태보다 체중이 더 늘지 않도록 노력해 주시면 됩니다. 운동, 중강도 운동으로는 약간 땀이 나고 약간 숨이 찬 그런 운동을 말합니다. 주당 150~300분 해 주시면 되고요. 고강도 운동 매우 숨이 찬 운동입니다. 땀이 매우 많이 나는 운동이죠. 이런 경우에는 주당 75~150분 해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2번 이상 근력 운동도 꼭 해 주셔야 됩니다. 식사는 당연히 지방이 너무 많지 않게만 드시면 됩니다. 하지만 포화지방은 조금 줄여서 드셔야 되고요. 트랜스지방은 가능한 피하는 게 좋습니다. 탄수화물이 콜레스테롤이랑 무슨 상관이 있을까.라고 생각을 하시는데 탄수화물도 너무 많이 드시고 당분도 너무 많이 드시면 이게 중성지방을 올립니다. 그리고 또 결국은 이런 식단이 체중을 높이기 때문에 콜레스테롤을 2차적으로 높이게 됩니다. 그래서 탄수화물은 드시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라 도정을 덜한 전곡류나 잡곡류로 드시는 게 좋고 당분은 많지 않게 드시는 게 필요합니다.
◆ 박현아 : 자 혈액에 콜레스테롤이 높다. 이런 말을 들으시면은요. 혈액의 콜레스테롤과 음식의 콜레스테롤이 같은 거라고 생각을 하시는데 음식에 들어있는 콜레스테롤은 혈액의 콜레스테롤을 잘 높이지 않습니다. 그러면 혈액의 콜레스테롤은 누가 높이냐면요. 바로 음식에 들어있는 포화지방이 높입니다. 그래서 콜레스테롤이 높아서 내가 생활 습관을 좀 교정을 해야 될 때 생각해 보아야 할 음식들이 있습니다. 주의해야 될 음식이기도 하지요. 첫 번째는 눈에 보이는 기름이 있는 고기를 피하는 겁니다. 여러분 많이 드시는 삼겹살, 눈에 보이는 지방이 있지요. 그리고 꽃갈비, 그다음에 꽃등심. 이런 것들은 기름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런 것들은 기름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 안에 이 기름이 반은 포화지방입니다. 그래서 혈액의 콜레스테롤을 높이기 때문에 고기를 드시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고요. 눈에 보이는 기름기가 없는 살코기로 드시면 됩니다. 그리고 유제품을 자주 드시는 분은 유제품의 지방이 꽤 많이 들어 있습니다. 유제품의 지방은 3분의 2가 포화지방입니다. 그래서 유제품을 저지방이나 무지방으로 그러니까 지방을 좀 줄인 제품으로 골라서 드시는 게 필요합니다. 커피 많이 드시죠? 하루에 커피 몇 잔이나 드십니까? 커피를 이렇게 갓 내린 커피를 보면 그 커피 위에 거품이 굉장히 맛있게 올라와 있죠. 그 커피의 거품을 크레마라고 하는데요. 이 크레마에 들어 있는 카페스톨이 콜레스테롤을 높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콜레스테롤이 높아서 약물 치료를 고려하고 계신 분들은 사실 에스프레소를 많이 드신다면 커피부터 줄이는 게 필요합니다. 에스프레소가 여러분이 많이 드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또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라떼 이런 것들도 다 에스프레소로 만든 커피이기 때문에 필터 커피에는 이 크레마가 없습니다. 그래서 필터로 된 커피, 필터에 내린 커피를 드시거나 또는 여러분 인스턴트 커피라고 하는 그래뉼 커피 있죠? 이런 것들은 콜레스테롤을 높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커피의 종류를 바꿔서 드실 필요가 있고요. 아이스크림은 유지방이 풍부한 아이스크림을 드시면 콜레스테롤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아이스크림을 드실 때는 물론 안 드시는 게 가장 좋지만 샤베트형으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 그리고요. 가공식품 중에서 기름기가 있는 것, 이 가공식품의 기름은 대부분 열대 야자유인 팜유로 만듭니다. 이 팜유는요. 포화지방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가공식품의 기름기는 대부분 포화지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가공식품을 가열 열처리하는 동안 트랜스지방도 많이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공식품은 줄여서 먹는 것이 답입니다. 이런 걸 다 했을 때 내 콜레스테롤은 어느 정도 떨어지냐 하면요 한 20% 정도 떨어집니다. 왜 30%, 40%, 50% 안 떨어지냐 하면요. 굉장히 궁금하시죠? 바로 나머지 80%는 내가 먹어서 올라간 콜레스테롤이 아니고 내 간에서 만들어서 나온 콜레스테롤이기 때문에 식이요법으로 더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콜레스테롤이 굉장히 많이 높은 경우에는 식이요법으로 해결이 안 돼서 물론 식이요법도 하시지만 콜레스테롤약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 박현아 : 그러면 이렇게 이것도 먹지 말고 저것도 먹지 말고 그러면 뭘 먹으란 말이냐고 환자분들이 많이 물어보시는데요. 탄수화물이 나쁜 게 아니라 정제를 한 탄수화물이 나쁩니다. 정제를 해서 당분을 넣으면 더 나쁘고요. 그래서 탄수화물은 갈색 탄수화물을 드시면 됩니다. 빵은 통밀빵을 드시고요. 밥은 현미나 잡곡밥을 드시면 됩니다. 그리고 채소류의 섬유소는 콜레스테롤 흡수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채소류는 충분히 섭취를 해 주시는 게 좋고요. 그다음에 등푸른 생선에는 몸에 좋은 기름들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등푸른 생선도 일주일에 2번 정도는 챙겨 드시는 게 좋고 그리고 또 콩류나 견과류에도 좋은 기름들이 많이 들어 있어서 콩이나 견과류도 권유되는 식품입니다. 그리고 과일은 적당량이라고 써 있습니다. 이유는요. 과일은 너무 많이 드시면 기름에 한 가지인 중성지방을 높이기 때문에 하루 사과를 기준으로 반 개 정도 드시는 게 적정량입니다. 흔히 그럼 계란은 몇 개까지 먹어도 되냐고 많이 물어보세요. 계란은 콜레스테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식품의 콜레스테롤은 혈액의 콜레스테롤을 올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계란의 콜레스테롤이 혈액의 콜레스테롤을 올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계란은 포화지방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이 드시면 결국은 혈액의 콜레스테롤이 올라갑니다. 젊은 분의 경우는 노른자 포함해서 하루 2개 이내 드시면 되고요. 나이 드신 분들은 하루 1개 정도가 적정량입니다. 물론 노른자를 제거하고 드신다면 이것보다 훨씬 더 많이 드셔도 괜찮습니다.
◆ 박현아 : 2~3개월 정도 약이 없이 생활 요법으로 노력을 해봤는데 콜레스테롤이 내가 원하는 목표치에 도달하지 않으면 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약물이 유명한 스타틴(statin)입니다. 이 스타틴은 콜레스테롤이 만들어지는 합성 과정을 억제합니다. 그래서 현재 내 LDL 콜레스테롤 레벨을 무려 30~60%까지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스타틴을 좀 도와주는 약으로는 에제티미브(ezetimibe)가 있습니다. 에제티미브는 콜레스테롤 흡수를 떨어뜨려 주는 약입니다. 이 약은요. 내가 가진 콜레스테롤의 20% 정도를 떨어뜨립니다. 하지만 주 치료는 에제티미브가 아니라 스타틴입니다. 스타틴을 먼저 쓰시고 스타틴으로 해결이 다 안 되거나 스타틴의 용량을 충분히 높이지 못할 경우 에제티미브를 보조 역할로 사용을 합니다. 그 이유는 스타틴이 가진 심혈관계 질환 예방 효과가 에제티미브가 가진 심혈관계 질환 예방 효과보다 월등하게 좋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스타틴이 우선입니다. 정말 그러면 스타틴을 먹어서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면 동맥 경화가 좋아지느냐. 증거를 대봐라.라고 얘기를 하실 수 있죠. 그래서 혈관 내에 집어넣는 초음파로 스타틴을 치료하기 전에 사진을 한번 찍고 스타틴으로 치료를 해서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고 난 다음에 2년 뒤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지금 사진에서 노랗게 보이는 것이 플라크, 동맥경화반인데요. 이 동맥 경화반의 넓이가 16mm²에서 12mm² 로 그러니까 무려 25%가 24개월 후에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니까 플라크를 줄이고 혈관을 넓히는 그런 작용을 나타냅니다. 그런데 콜레스테롤 약은 부작용이 많다는 소문도 굉장히 많습니다. 실제로 많지 않습니다. 사실 대표적인 부작용이 있기는 합니다. 간 수치 올라가시는 분이 한 1% 정도 돼요. 이 경우에는 저희가 간 수치를 모니터링하다가 약을 바꾸거나 매일 먹는 약을 2일에 한 번, 3일에 한 번 이렇게 투약 간격을 조절하는 걸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한 10%의 환자분들은 근육통이 생기는데요. 시간이 지나면 좋아집니다. 1만 명에 1명, 10만 명에 1명 정도는 근육 독성이 생겨서 근육 수치가 매우 많이 올라가면서 근육통이 생기게 됩니다. 이 경우에는 약을 바꾸거나 또 투약 간격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가장 걱정하는 내용은요. 아마도 당뇨병 발생일 것 같습니다. 콜레스테롤 약을 드시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5% 정도 높아집니다. 하지만 당뇨 위험도가 하나도 없는 분에서 생기는 건 아니고요. 대부분의 전당뇨에 해당하는 분에서 콜레스테롤 약을 고용량으로 썼을 때 생기게 됩니다. 그런데 당뇨 전 단계에 있는 분들도 당뇨인 분들과 마찬가지로 심혈관계 질환이 생길 위험도가 굉장히 높은 분입니다. 이런 분에서는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당연히 5%의 위험이 있더라도 심혈관계 질환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서 콜레스테롤 약을 드셔야 되고 대신 열심히 운동을 하시고 배가 더 나오지 않도록 하고 금연 같이 당뇨병에 대한 생활습관 교정을 같이 해 주시는 게 더 맞는 선택 방법입니다. 그리고 간혹은 치매의 위험을 높이지 않느냐.라는 얘기를 하시는데요. 치매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우리가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흔히 3고(高) 질환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혈압을 조절하다 보면 술을 좀 마시면 술이 취할 때는 올라갔다가 술이 깰 때는 떨어졌다가 술 기운이 완전히 빠지면 또 다시 올라가서 혈압이 들쑥날쑥하고요. 컨디션에 따라서도 내가 좀 많이 먹으면 혈압이 올라갔다가 덜 먹으면 혈압이 떨어졌다가 이렇게 왔다 갔다 합니다. 혈당도요. 뭘 먹었는지 또는 그분이 얼마나 움직였는지 운동을 했는지에 따라서 저혈당과 고혈당을 반복해서 사실 참 예쁘게 정상 범위 안에 수치를 넣어놓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콜레스테롤은요. 식사와 운동 규칙을 지키고 약만 빼먹지 않게 잘 먹으면 대부분 아주 일정하게 예쁘게 정상 범위 안으로 유지시킬 수 있는 어떻게 생각하면 세상에서 가장 치료하기 쉬운 질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떠도는 나쁜 정보, 틀린 정보에 현혹되지 마시고 오늘 들으신 대로 실천하신다면 우리가 아주 무서워하는 뇌졸중, 심장병, 말초혈관질환, 시력 저하, 콩팥 기능 저하 같은 그런 질환의 위험을 줄이고 혈관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 박현아 : 시청자들께서 고지혈증과 관련해 질문을 보내주셨는데요. 함께 확인해 보겠습니다.
◇ Y-ON (AI 앵커) :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방법이 있을까요?
◆ 박현아 :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약은 없습니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높여도 별로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을 못하고 오히려 부작용이 많아져서 약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높이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게 또 쉽고도 어려운 방법인데요. 운동 안 하시던 분이 규칙적으로 운동해 주시면 HDL 콜레스테롤이 5~10 올라갑니다. 흡연하시던 분이 금연하시면 또 HDL 콜레스테롤이 올라갑니다. 그리고 복부 비만이 있으신 분들이 복부 비만을 줄이게 되면 또 HDL 콜레스테롤이 올라가고요. 그 다음에 지방 중에서 좀 나쁜 지방이라고 얘기되는 포화지방이랑 트랜스지방을 줄이고 좀 좋은 지방이라고 얘기되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음식들, 등푸른 생선이라든가 견과류, 올리브 오일을 드시게 되면 HDL이 올라갑니다.
◇ Y-GO (AI 앵커) :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데 오메가3를 먹어도 될까요?
◆ 박현아 : 자 오메가3를요. 고용량 여러분이 보통 영양제로 드시는 오메가3는 1g 이내입니다. 2~4g 정도 드시게 되면 중성지방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이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콜레스테롤을 낮추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또 오메가3를 적은 용량이 아닌 1g 이상의 고용량을 드시면 무서운 부정맥인 심방세동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 떨어뜨려보겠다고 영양제 오메가3 사서 드시지 마시고요. 스타틴 또는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처방받아서 드시는 게 좋은 선택입니다.
◇ Y-ON (AI 앵커) :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경우 암 발생 위험이 높다던데 사실인가요?
◆ 박현아 : 콜레스테롤이 낮으면 암 발생이 많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 또 반대로요. 어떤 연구는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과 같은 암 발생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은 콜레스테롤 수치나 아니면 콜레스테롤 치료가 암과 관련이 되어 있다는 그런 명확한 증거는 없는 상태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Y-GO (AI 앵커) : 콜레스테롤 검사할 때 금식이 필요한 이유는 뭔가요?
◆ 박현아 : 우리가 식사를 하고 난 다음에는 저장형 지방인 중성지방이 혈액에 매우 증가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 12시간은 공복 상태를 유지하고 난 다음에 채혈 검사를 해야 되는데요. 12시간 공복이 너무 어렵다면 최소한 9시간 이상은 금식을 하고 채혈할 것을 권유드립니다. 그런데 내가 딱 검사해야 되는 수치가 LDL 콜레스테롤 하나만 보면 된다.라고 할 때는 그냥 채혈을 하셔도 됩니다. 이유는 LDL 콜레스테롤은 밥을 먹거나 안 먹거나 식사와 무관하게 일정한 수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박현아 : 고지혈증은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가장 치료하기 쉬운 어쩌면 착한 질병입니다. 고지혈증 약을 부작용이 많다고 많이 걱정하시는데요. 고지혈증 약도 착한 약입니다. 세상에 부작용이 없는 약은 없습니다. 영양제도요. 때로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럼 어떨 때 약을 먹느냐 하면요. 약으로 인한 이득이 부작용보다 클 때 그 약을 처방하고 복용을 합니다. 고지혈증 약도 부작용이 있기는 하지만 부작용에 의한 가능성보다는 약을 먹었을 때 얻을 수 있는 심혈관계 질환 예방 효과가 훨씬 크기 때문에 복용을 합니다. 오늘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시우PD (lsw54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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