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용산 대통령실 연결해서 한미 정상의 첫 통화와 G7 정상회의 참석 결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유선의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자, 앞으로 미국과 협상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 격식을 많이 깨는 것으로 유명하죠.
그렇기 때문에 첫 통화부터 '청구서'를 내미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는데, 그렇게는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12·3 내란사태 이후 6개월 동안 정상외교가 사실상 아예 끊겨 있었기 때문에, 지금 한미 정상 앞에 놓인 과제가 상당히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우선 상호관세 유예 기간이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관세 협상에 당장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고요.
최근 미국이 세계적으로 미군을 재배치하는 움직임 속에서 방위비 분담금 협상도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북미회담 경험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회담에 나설 수도 있는데, 이 과정에선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논의가 되어야 합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어쨌든 첫 통화가 친밀하게 잘 이루어졌고, 이를 통해서 한미 정상 간의 외교가 복구가 됐기 때문에 이 부분이 긍정적이다.
특히 빠른 시일 안에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신호가 나왔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한미 실무자 간의 회의도 약간은 수월해질 수 있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이런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통화가 친근한 분위기 속에 이루어졌다고 했는데, 어떤 내용에서 공감대가 이루어졌나요?
[기자]
우선 대통령실은 두 정상이 공통적으로 겪은 암살 위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같은 경우 지난 총선 때 피습을 당한 경험이 있고,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대선 과정에서 피습을 당했습니다.
두 정상 모두 자칫 생명까지도 위험할 수 있던 순간을 극복하면서, 이런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리더십이 강력해질 수 있다는 내용에 대해서 공감대를 이뤘다는 얘기입니다.
또 각자 골프 실력을 소개하고 가능한 시간에 라운딩을 갖자는 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사랑' 굉장히 유명하죠. 이런 점을 감안해서 이 대통령도 '골프 외교'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외교가 시작된다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골프 회동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한미 정상 간의 골프 외교가 이뤄지게 됩니다.
이 밖에도 이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적혀 있는 모자를 지인에게 선물 받은 적이 있다는 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친밀감을 중시하는 스타일을 고려한 대화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분석이 많습니다.
[앵커]
네, 그리고 G7 정상회의가 열흘도 안 남았는데 '외교팀' 인선은 언제 다 마무리됩니까?
[기자]
일단 대통령실은 내일, 그러니까 주말까지 추가 인선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요.
여기에 외교안보팀이 포함되어 있느냐, 여기까진 아직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앞서 말씀하셨듯이 G7, 바로 열흘도 남지 않은 상황이고요.
그 이후에 한·미 정상회의도 바로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외교안보라인이 빨리 임명돼야 그 준비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현재는 이 대통령 취임 첫날 임명된 위성락 국가외교안보실장이 외교안보 사안을 총괄하고 있고요. 어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역시 위 실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당장 G7 이후에도 나토 회의 등이 있을 수 있고요. 다자·양자회의들이 줄줄이 남아있기 때문에, 위 실장이 그것을 혼자서 계속할 순 없고, 외교안보라인 인선이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외교부 신임 장관에는 조현 전 외교부 차관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요.
외교안보 특보에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조금 전에 이재명 대통령의 오늘 저녁 일정에 대한 소식이 들어왔네요.
[기자]
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에 나가기 직전까지 당 대표를 두 번 연임했었죠.
그 시기에 당을 같이 이끌었던 지도부들과 오늘 만찬을 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와 정청래 의원, 서영교 의원 등이 한남동 관저를 방문해서 함께 할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이 자리에서 지난 대선 과정도 돌아보고, 앞으로 정국을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김미란 / 영상편집 지윤정 / 영상디자인 김현주]
유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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