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10살 미만 어린이들 사이에서 급성 발열성 전염병인 성홍열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증상이 감기와 비슷한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장병 같은 심각한 합병증도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임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소아청소년과 병원. 진료를 보려는 어린이와 보호자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최근 세균성 호흡기 감염병인 성홍열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 병원에서만 최근 3달 사이 성홍열 양성 환자가 55명 나왔고 13명은 입원치료를 받았습니다.
만 1살 아기 보호자
"원(유치원)에 돌까 봐, 저희 아이들도 걸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니까… 놀이터 가서 이것저것 만지면 손 씻는 거 이런 거 더 신경 쓰이고 하는 건 있죠."
전국적으로도 3800명이 넘어 작년보다 2.5배가량 늘었습니다.
2만명 이상 환자가 나온 2017년 이후 8년만에 유행이 전망됩니다.
성홍열은 백일해와 같은 제2급 법정감염병으로 초기엔 고열과 구토, 인후통 등 감기와 증상이 비슷합니다.
2~3일 후부턴 팔다리에 발진이 나타나고 혀가 딸기처럼 울퉁불퉁하게 붓는 게 특징입니다.
환자 대부분은 10살 미만 어린이인데 항생제 치료가 늦어지면 신장이나 심장에 합병증이 올 수 있습니다.
최용재 /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회장
"콩팥에 사구체에 문제가 생겨서 피오줌을 누거나 단백뇨가 생기거나, 심장에 다른 문제 때문에 숨이 차거나 이런 합병증들이 생길 수 있어서…."
아직 백신이 없어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병에 걸리면 치료 시작 후 최소 24시간까지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임서인 기자(impac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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