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 어린이들의 가장 큰 즐거움은 TV 너머로 만나는 애니메이션이었죠. 아기공룡 둘리와 로보트 태권 V, 마루치 아라치 등 그동안 한국 애니메이션을 빛낸 캐릭터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박소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976년 개봉해 서울에서만 관객 13만 명을 모은 '로보트 태권 V'.
"저쪽으로 가보자, 어서!"
어린이들 사이에 태권도 열풍을 불러일으킨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
"좋다 정 원한다면 상대해주마!"
오랜 기간 대중의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1967년 개봉한 최초의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홍길동'부터 90년대를 주름잡은 '아기공룡 둘리'까지 그 자체로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보여주는 캐릭터들입니다.
정민화 / 한국영상자료원 학예연구사
"한국 애니메이션의 30년사를 조명하고 있는데요. 고전 한국 애니메이션과 셀 애니메이션의 원리를 소개하기 위해서…."
모두 투명한 판 위에 그린 그림을 한 프레임씩 끊어서 촬영한 후 연속적인 움직임을 만든 '셀 애니메이션'으로, 작업자의 땀과 노력, 특유의 아날로그적 질감이 전해집니다.
전시장에서는 대본집과 콘티 등 과거 애니메이션 제작에 쓰인 자료를 만날 수 있고, 셀 애니메이션의 원리를 활용해 주요 명장면을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박소영 기자(psys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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