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연합뉴스TV는 묵묵히 자신의 위치에서 고군분투하는 영웅들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집회나 시위 같은 사회적 갈등 현장에서 충돌을 완화하고 중재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경찰관들이 있습니다.
바로 '대화경찰'인데요.
나경렬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탄핵 정국 당시 광장은 둘로 나뉘어졌습니다.
찬반 집회는 네달 가까이 이어졌지만, 양측의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역할을 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주석 정보관 같은 대화경찰들은 집회·시위 때마다 투입돼 혹시나 모를 사태에 대비합니다.
<오주석 / 서울 강남경찰서 치안정보과 정보관> "횡단보도 지나는데 방해되지 않게 통제를 좀 해주십시오."
집회 전부터 주최 측과 집회 전반을 논의하고, 애로사항을 들어 충돌 가능성은 사전에 차단합니다.
<오주석 / 서울 강남경찰서 치안정보과 정보관> "(지난주에 행진할 때 마찰이 많았어요) 정당한 행진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으면 해결을 하고."
대화는 평화로운 집회를 만들고, 시민들의 집회의 자유를 온전히 보장하기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어떤 소통을 했느냐가 그 날 집회 결과를 결정합니다.
<오주석 / 서울 강남경찰서 치안정보과 정보관> "집회 전에 대화가 잘 되는 경우 90% 이상 이 집회가 평화롭게 마무리될 가능성이…"
집회가 시작되면 대화경찰들의 임무는 더 많아집니다.
집회 주변 돌발 변수를 관리하고, 집회 인파 속으로 들어가 상황을 주시합니다.
집회가 끝나고 시위대가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시위대를 따라 대화경찰관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위험성이 큰 행진의 경우, 주최 측과 더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합니다.
<오주석 / 서울 강남경찰서 치안정보과 정보관> "차량 소통량이 많아서 행진 대오를 최대한 압축해서 한 번에 넘기셔야…"
경찰 기동대와 함께 집회 참가자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동시에 시민들의 일상을 지킵니다.
<오주석 / 서울 강남경찰서 치안정보과 정보관>
"행진 대열이 차선 쪽으로 가지 않도록…안전사고가 없게끔 하는 것이 행진할 때 경찰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안전하게 마무리된 집회.
성숙한 시민의식이 빛난 결과지만, 경찰의 역할도 한몫했습니다.
<오주석 / 서울 강남경찰서 치안정보과 정보관> "원활한 대화 끝에 아무 사고 없이 진행됐고, 도착지까지 무사히 도착했을 때 대화경찰관으로서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휴일도 반납하고, 밤낮 없이 일하는 이들이 있어 오늘도 안전한 집회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영상취재 송철홍 이대형]
[영상편집 강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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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렬(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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