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외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서울시가 외로움을 느끼는 시민들이 부담없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특별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현주희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남녀노소 스크린 앞에 모여 책을 읽고, 안마의자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식사 공간 한쪽에는 직접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는 시설도 있습니다.
언뜻 보면 휴식 공간 같아 보이는 이곳은, 서울시가 지난 3월 말부터 운영을 시작한 마음편의점입니다.
외로운 사람들에게 상담을 해주는 곳인데, 편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편의점처럼 만든 겁니다.
이곳에서는 외로움을 느끼는 누구나 편의점처럼 자유롭게 드나들며,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용객들의 만족도는 높습니다.
<이명숙·박숙자 / 서울 성북구 > "집에 있으면 혼자 있으면 심심하고 좀 그런 게 있죠. 여기에 있으니까 친구들이랑 웃고 그러니까 진짜 하루가 금방 가고 좋아요."
방문 문턱을 낮추니 오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운영 두 달 만에 7천 명이 넘는 사람이 방문한 겁니다.
<유동헌·이아영 /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 대리·운영 도우미> "마음이 힘드신 분들 오시기 전보다 나아질 수 있는…커피 한 잔씩 하면서 조금 쉬어갈 수 있는 그런 곳이 되면 좋겠다…"
지난해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성인 5명 중 1명은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마음편의점처럼 외로움이 고립·은둔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다 세심하고 세부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허준수 /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정확하게 고립·은둔 시민이 어떤가를 파악하고, 사회·환경적으로 혼자 된 시민들도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사랑방 같이 편안한 마음편의점에서 시민들은 굳게 닫혔던 마음의 문을 다시 열 용기를 얻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현주희입니다.
[영상취재 장지훈]
[영상편집 이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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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희(zu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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