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오광수 변호사는 특수통 검사 출신입니다. 이 때문에 여권 일각에서는 '검찰 개혁의 적임자로 볼 수 있냐' 하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 대통령은 그대로 임명했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대 민정수석으로 발탁된 오광수 변호사는 26년간 검찰에 몸담았던 대표적인 '특수통'입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비리 사건과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사건 등 굵직한 수사에 투입됐습니다.
민정수석은 대통령의 친인척 비위를 살피고 공직자 직무 감찰과 인사 검증을 맡는 핵심 참모입니다.
이번엔 여기에 더해 검찰 개혁까지 담당하게 됐습니다.
[강훈식/대통령 비서실장 :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개혁의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사입니다. 검찰 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뒷받침할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검찰청이 기소와 공소 유지만 담당하도록 검찰 수사권을 없애겠다고 했습니다.
[유튜브 '유시민의 알릴레오' (지난 4월 15일) : 검찰 수사권 문제는 어쨌든 기소하기 위해서 수사하게 허용해서는 안 된다. 수사와 기소를 분리를 해야 돼요.]
기존 조직 체계를 완전히 바꾸는 수준의 대대적인 손질을 예고했고, 그 적임자로 오 수석을 지목한 겁니다.
하지만 여권 내부에선 검찰 출신의 민정수석을 발탁하면 개혁 동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4일 /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 검찰개혁을 할 수 있으려면 인사를 굉장히 신중하게 평가, 세평이나 이런 걸 잘 보고…]
이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사법 개혁은 법으로 하는 것"이라며 "오 수석의 의지도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김미란 / 영상편집 정다정]
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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