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대통령실 연결하겠습니다. 최규진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자, 오광수 민정수석이 특수부 검사 출신이란 이유로 여권 일각에서도 반대 기류가 있었는데요. 그런데도 임명한 배경을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네, 우선 검찰 출신 특수부 인사가 친정인 검찰 개혁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입니다.
오늘 기자들도 브리핑에서 바로 그 부분을 물었는데요.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가 가장 처음 한 대답이 "이재명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개혁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 개혁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적임자를 앉힌 것이다라는 취지의 답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어제 한남동 관저에서 진행된 민주당 1, 2기 지도부 인사들과의 만찬 때도 이 대통령은 오 수석 임명에 대해 직접 설명을 했는데요.
대통령 이야기를 들은 참석자들은 "대통령 본인이 실무 파악이 가능한 만큼, 임명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네, 그리고 우상호 정무수석은 강훈식 비서실장보다 한참 선배란 점도 눈에 띄네요.
[기자]
맞습니다. 4선 중진 의원 출신인 우상호 정무수석은 강훈식 비서실장보다 11살이 더 많고 정치 경력으로도 더 선배입니다.
민생 법안과 추경에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중량감 있는 정무수석을 앉혀 국회와의 소통에 적극 나서겠단 의지가 읽히는데요.
지난 문재인 정부 초기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임종석 비서실장보다 나이가 많은 전병헌 정무수석이 임명된 사례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선 우상호 수석이 최근 한 이야기가 있는데요. 직접 준비해 봤습니다.
[우상호 (지난 4일 / JTBC '오대영 라이브') : 3선, 4선, 5선 중량급 정치인들을 발탁한다는 것은 정치를 복원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거예요. 그러니까 단순히 실무형으로만 꾸리는 게 아니라 정무적 판단을 하면서 끌고 가겠다.]
[앵커]
네, 대통령실 수석 인사는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된 건가요?
[기자]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은 비서실장과 안보실장, 정책실장의 3실장 그리고 7수석과 신설된 재정기획보좌관 체제인데요.
모두 임명이 됐고 남은 자리는 과거 시민사회수석 이름을 바꾼 경청통합수석과 AI미래기획 수석 두 자리입니다.
오늘 강훈식 비서실장 주재하에 직원 업무 조회를 실시한 가운데, 조만간 나머지 자리들도 임명이 이뤄질 거란 설명입니다.
[앵커]
그리고 새 헌법재판관 후보군에 대한 인사 검증도 진행 중이라고요?
[기자]
오영준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이승엽 변호사, 위광하 서울고법 판사가 현재 공석인 2명의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군에 들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대통령 사건 변호를 맡았던 이승엽 변호사가 포함된 걸 두고 "보은 인사"라며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비판하고 있는데요.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 대통령 사건을 맡은 분들은 공직에 나가면 안 된다는 취지인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어제 있었던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은 분위기가 어땠습니까?
[기자]
이 대통령은 어제저녁 6시부터 1, 2기 당 대표 시절 지도부 인사 24명을 한남동 관저로 초대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된장국을 곁들인 식사로 2시간가량 만찬을 가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첫 번째 사명"이라며 책임감을 강조했고, 참석자들도 "이재명 정부 성공에 기여하겠다"며 화답한 걸로 전해집니다.
또 야당 시절,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문제를 제기했던 관저 내 정자나 개 수영장으로 추측되는 시설물을 눈으로 확인했다고도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김미란 / 영상편집 유형도]
최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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