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대선 직후 한미 정상 간 첫 통화가 이뤄지면 즉시 자료로 공개하던 백악관이 이번엔 관련 발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도 SNS에 아무 언급이 없는데, 불편한 기류가 있는 것 아니냔 해석과 함께 부정적으로 볼 일은 아니란 말도 함께 나옵니다.
윤동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미 대통령의 첫 통화는 취임 사흘째인 지난 7일 이뤄졌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이재명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넸고 이 대통령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습니다."
통화 후 이틀이 지났지만 미 백악관 홈페이지에는 한미 정상 간 통화와 관련한 자료는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전 대통령은 당선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축하 전화를 받았는데, 백악관은 곧바로 통화 내용과 방미 초청에 관한 자료를 배포했습니다.
2022년 3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대통령의 통화도 즉시 내용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트럼프 2기 들어 각국 정상과의 통화에 대한 자료를 내지 않는 백악관 기조 때문이란 분석과 함께 불편한 기류가 있는 것 아니냔 해석도 나옵니다.
현재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 입장에서 볼 때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를 일단 관망하는 것이란 견해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주석,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는 SNS에 즉각 알린 반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신임 총리와 통화한 뒤엔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오는 17일 G7 참석차 캐나다를 방문하는 이 대통령이 이번달 말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지 여부도 새 정부의 '실용외교' 측면에서 판단할 수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윤동빈 기자(ydb@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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