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차가 불타고 최루탄이 터지는 등 시위 현장은 더 격렬해지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주방위군 투입을 명령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거리의 자동차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최루탄이 터지자 시위대가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도시 한 가운데는 화염과 최루탄 연기로 가득합니다.
시위대는 늦은 밤까지 저항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틀째 불법 이민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현장 모습입니다.
이민 당국이 대규모 체포 작전에 나서면서 대형 마트 주변까지 급습하자, 시위는 더 격렬해졌습니다.
[론 고체즈/LA 주민 : 우리가 저항했기 때문에, 그들(국경순찰대)이 우리 지역 사람들을 추방할 수 없었던 겁니다.]
시위는 로스앤젤레스뿐만 아니라 뉴욕 등 미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강경 진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지난 주,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만 불법 이민자 등 120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토마스 호먼/국경 차르 : 우리는 이미 한발 앞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금 밤에도 주방위군을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우리의 임무를 계속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연방정부 차원의 개입을 시사하면서 강경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실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방위군 2000명을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특히 하루에 불법 이민자 3000명을 단속하라는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면서, 강경 대응 방침을 밀어붙이겠단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영상취재 문진욱 /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신하림]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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