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정부가 급등하는 쌀값을 잡기 위해서 최근 비축미를 시장에 풀었습니다. 일반 쌀의 절반 가격이다 보니, 사겠단 사람들이 몰리며 마트에서 몇 시간씩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도쿄 정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길게 늘어선 줄, 2층까지 가득 메웠습니다.
일주일 전 도쿄의 한 대형마트에서 처음 비축미를 판매할 당시 모습입니다.
수요가 넘쳐 한 가족 당 한 포대만 살 수 있게 제한을 뒀습니다.
전국 각지의 소매점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비축미를 내놓을 때마다 금세 매진됐습니다.
이런 편의점 같은 곳에서도 비축미를 팔았지만 지금은 재고가 다 떨어진 상황입니다.
[일본 편의점 관계자 : {비축미가 있나요?} 지금은 없어요.]
5kg 기준으로 일반 쌀의 평균 가격은 4천엔이 넘는데, 비축미는 2천엔 안팎이기 때문입니다.
주문이 쇄도하자 온라인 판매처들 중에선 추첨을 통해 팔겠다고 예고한 곳도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비축미는 어딜 가도 보기가 어렵습니다.
오히려 미국쌀 등 비교적 저렴한 수입쌀이 눈에 띕니다.
일부 지역 마트에선 가격을 낮춘 3천엔 대의 일반 쌀도 등장했습니다.
비축미가 시장에 풀리고 있고, 곧 햅쌀이 나와 쌀 유통량이 많아질 시기라 유통업자들이 재고 쌀을 밀어내기 위해 가격을 낮췄을 거란 분석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쌀값은 지난해 대비 2배로 뛴 상황입니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상은 "비축미로도 쌀값이 잡히지 않으면 쌀을 긴급히 수입하는 방안도 선택지로 고려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201602ken' 'luca_mii' 'sakuradental']
[영상취재 김무연 / 영상편집 백경화]
정원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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