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LA에서는 대대적인 불법체류 단속이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한인이 살고 있는 LA한인타운을 급습해 한국인들의 피해도 우려되는데요.
시위대의 반발은 더 거세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시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요청이 없는데도 주방위군 2천 명을 투입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경찰은 시민들을 향해 고무탄과 최루탄을 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윤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미국 LA 남부 소도시 패러마운트의 도로가 희뿌연 연기로 가득합니다.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방독면을 쓴 경찰은 집회 해산을 위해 연신 최루탄을 터뜨리고, 코와 입을 가린 시위대는 이런 경찰의 모습을 휴대전화에 담으며 저항합니다.
피를 흘리는 여성이 귀를 막고 절규하고, 옆구리에 경찰이 쏜 고무탄을 맞았다는 남성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아이작 시오바/시위 참가자]
"옆에 기자들이 있었는데도 제 머리 위로 고무탄이 날아왔습니다."
미국 이민단속국이 이틀째 불법체류자 소탕에 나선 가운데, 이에 반발하는 시위도 격화됐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시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주방위군 2천 명 투입을 명령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일을 못해 연방정부가 개입하는 것"이라며, "극좌파들의 폭동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반발했습니다.
주방위군 투입은 "시위대를 선동하려는 의도"라며 "긴장만 고조시킬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론 고체스/시위 참가자]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 국경순찰대와 이민세관단속국은 이 나라 어디에서도 우리 노동자와 국민을 납치해 갈 수 없을 것입니다."
연방 정부가 주지사의 요청 없이 주방위군을 소집한 것은 60년 만에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월권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틀 동안 이어진 단속 과정에서 불법 이민자 등 120여 명이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질서 유지를 위한 방법으로 방위군 동원에 나서면서, 갈등은 극한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임동규(LA) / 영상편집: 주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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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임동규(LA) / 영상편집: 주예찬
박윤수 기자(yo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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