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 선수가 4년 만에 인도네시아오픈 정상을 탈환했습니다.
세계 2위인 중국 왕즈이 선수와의 극적인 승부 끝에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랭킹 2위 왕즈이와 올해 결승에서만 4번째 만난 안세영은 초반 열세였습니다.
15-21로 1게임을 내줬고, 설상가상으로 다리에 찰과상을 입은 채 2게임을 맞았습니다.
시작부터 5실점한 안세영은 9-17로 무려 8점 차까지 뒤처지며 이대로 우승을 내주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큰 점수 차에 방심한 왕즈이가 범실을 남발했고, 안세영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상대 범실에 강력한 공격을 더해 6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기세를 몰아 20-18로 역전했습니다.
이후 한 점을 내줘 다시 쫓긴 안세영은 마지막 몸쪽 공격을 적중시켜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3게임에서도 초반 4연속 실점하며 끌려가던 안세영은 7-9로 뒤진 상황에서 다시 한번 뒷심을 발휘했습니다.
잇달아 공격을 성공시키며 왕즈이를 몰아세웠고, 6연속 득점하며 순식간에 승부를 13-9로 뒤집었습니다.
힘이 부친 왕즈이의 범실이 이어지며 21-15로 경기 종료.
극적인 역전 드라마와 함께 안세영이 4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습니다.
<안세영/ 배드민턴 국가대표> "한 경기도 지고 싶지 않고 한 경기라도 지면 제 자신한테 실망하고 그러는 게 싫어서 그냥 좀 계속해서 마음을 다잡고 단단함을 키웠더니 이렇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직전 열린 싱가포르 오픈 8강에서 중국의 천위페이에게 져 우승 행진을 마감했던 안세영은 '중국 여자 단식 최고 랭커'인 왕즈이를 상대로 올 시즌 4전 전승을 거두며 다시 정상에 섰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영상편집 나지연]
[그래픽 전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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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주(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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