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기 지도 체제 등을 놓고 국민의힘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임기 연장 가능성을 시사하자 당내 주류가 반발하는 등 계파간 갈등이 이어지는 모양새인데, 국민의힘은 오늘 의원총회를 열고 지도부 거취 등의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서영일 기잡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오후 2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용태 비대위원장 거취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앞서 비대위원 전원이 사의를 밝혔지만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거취와 관련해 임기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입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제 임기는 개혁이 완수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당을 살리고자 하는 그 절실한 마음에 오늘 섰습니다."
김 윈원장은 또 "내년 지방선거를 당대표 체제로 치르는 것이 목표"라며 "9월 초 전당대회를 준비하겠다"라고도 말했습니다.
이달 30일까지가 임기지만,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비대위 임기를 한차례 6개월 연장할 수 있단 당헌 규정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냔 해석이 나옵니다.
사실상 지도 체제 입장을 먼저 제안한 만큼 오늘 의총에서도 계파 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친 한동훈 계는 조기 전당대회를 요구하는 반면, 친 윤석열 계는 당분간 비대위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일각에선 16일 선출될 차기 원내대표가 당 지도 체제 관련 논의를 이끌어야 한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당 대표직에 욕심 없다던 김문수 전 후보가 나경원, 안철수 의원을 잇달아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권을 염두에 두고 본격 움직이는 게 아니냔 해석도 있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서영일 기자(01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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