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호 지시는 우리 경제를 시급히 점검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열리는 2차 '비상경제점검 TF' 회의에선 20조 원 규모의 2차 추경을 논의합니다. 25만 원의 민생 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 농수산물시장입니다.
대형마트가 쉬는 둘째 주 일요일이라 시장으로 손님이 모일 듯한데, 딱히 그렇지가 않습니다.
[신동석/상인 : 너무 힘드니까 손님이 와야 어떻게든 팔아볼 텐데… 아예 안 들어오잖아요.]
내란 사태 이후 얼어붙은 경기와 치솟는 물가, 여기에 온라인으로 이동한 소비 변화까지 겹쳐 3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버티다 못한 점포 상인들은 아예 폐업을 하거나 근근이 연명하고 있습니다.
[오명환/상인 : 가게를 접어야 하는데 접을 수도 없고. 마지 못해서 (장사)하고 있는 사람이 태반이에요.]
자영업자의 채무 위험도 커져 대출 만기가 석 달이 지나 신용유의자로 분류된 개인사업자는 1년 전보다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정부 여당은 경기 부양과 내수 회복을 위해 최소 20조 원의 2차 추경 편성을 예고했습니다.
특히 골목상권을 살린다는 취지로 1인당 25만 원의 지원금을 지역 화폐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 국민 대상으로 할지 아니면 선별 지원을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지난 6일 /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보편 지원을 하면 소비 효과는 확실하게 있을 텐데 정책 효과는 달성할 수 있겠지만 정부의 재정 여력이 어떨까 하는 문제가 있어서…]
여기에 지역화폐 규모를 늘리는 예산도 포함될 걸로 보입니다.
[이주형/서울 토정동 : 집 근처에 온누리 상품권 결제되는 데를 네이버 지도에 저장해 두고 (써요.) 확실히 많이 도움이 돼요. 써야 할 금액에서 10% 저렴하게 쓸 수 있으니까.]
코로나19 기간 어려움을 겪었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과도한 빚을 조정하거나 아예 탕감하는 방안도 논의 중입니다.
[영상취재 이동현 /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조승우]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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