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한 지 사흘이 지났지만, 여전히 백악관은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백악관의 전반적인 관망 기조가 반영된 것 아니냔 분석도 나오는데, 결국 첫 정상회담을 통해 보다 명료한 관계 정립이 드러날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립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흘 전 한미 정상 간 통화가 이뤄졌지만, 백악관은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앞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직후에도 공식 성명을 곧 내겠다고 했지만,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해 입장이 있습니까.} 네, 있습니다. 여기 어딘가에 있을 텐데요. 잠시만요. 감사합니다. 아직은 없습니다만 곧 전달해 드릴게요.]
역시 일주일이 넘도록 공식 입장을 낸 게 없습니다.
당시 백악관은 당국자 명의로 '환영의 뜻'과 함께 '중국의 개입을 우려한다'는 입장이 담긴 배경설명을 내놨을 뿐입니다.
이를 두고 이 대통령의 대중국 입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가 담긴 것 아니냔 해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이재명-트럼프 두 정상의 통화 직후 "친밀감을 확인했다"며 우려할 일이 아니란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주로 자신의 성과를 홍보할 때만 SNS를 통해 정상 간 통화 내용을 공개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것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단 지적도 나옵니다.
결국 백악관 주변에선 이재명-트럼프 두 정상의 직접 소통을 통해 관계 정립이 윤곽을 드러낼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립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언제 성사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이 오는 15일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만큼, 이 자리에서 첫 대면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일각에선 G7 정상회의 직후 미국으로 자리를 옮겨, 단독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문진욱 / 영상편집 구영철]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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