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의장에게 기준금리 인하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급기야 후임 의장 인선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다시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연준 의장 후임자가) 곧 발표될 거예요. {누구를 염두에 두고 계신가요?} 말해줄 수도 있지만, 음… 누가 될지에 대해 꽤 확신이 있어요.
차기 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엔 "매우 높이 평가 받는 인물"이라고 답했습니다.
파월의 임기가 아직 1년이나 남아 있지만, 이른바 '그림자 의장'을 내세워 레임덕을 유발하겠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트럼프는 높은 금리 수준이 미국 경제의 성장 동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가 지나치게 늦어진다고 줄곧 비판해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나는 그를 '너무 늦은 사람(Too Late)'이라고 불러요, 알죠? '투 레이트 파월'. 그게 그의 별명이에요. 이건 수치스러운 일이에요."
실제로 트럼프는 낮은 금리를 통해 투자와 소비를 유도하고, 달러 가치를 낮춰 수출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압박에도 파월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강조하며, 트럼프 취임 이후 3차례 모두 금리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아직 경기 침체라고 볼만한 신호가 뚜렷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가 파월 의장을 갈아치우겠다고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전에도 해임을 거론하며 금리 인하를 압박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해고할 생각은 없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연준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영상편집: 이휘수]
(영상출처: 유튜브 'CNBC TElevision')
강나윤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