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선 기간 한주 쉬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재판이 오늘 재개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윤상문 기자, 윤 전 대통령이 오늘도 말 없이 법정에 들어갔다고요?
◀ 기자 ▶
네,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6차 공판은 오전 재판을 마치고, 잠시 뒤 2시 15분 재개가 됩니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출석할 때, 점심을 먹으러 나올 때, 또 조금 전 다시 법정에 들어설 때 모두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오늘 재판은 새 정부가 출범하고, 윤 전 대통령 부부를 겨냥한 3대 특검법이 통과되고 열리는 첫 재판이죠.
지난 3일 대선 결과를 어떻게 봤는지, 특검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오늘 법원 출입구에 모여 자신의 이름을 연호한 지지자들을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 앵커 ▶
오늘 재판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설명해 주실까요.
◀ 기자 ▶
네, 지난 재판에 나왔던 이상현 전 특전사 1공수여단장의 증인신문이 이어졌습니다.
오늘은 윤 전 대통령 측의 반대신문이 이어졌는데요.
윤 전 대통령 측은 "의원을 끌어내라는 게 대통령의 지시라고 들은 게 맞냐"고 캐물었고, 이 전 여단장은 지시 주체가 대통령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재차 증언했습니다.
2주 전 재판에선 이 전 여단장이 부하에게 "담을 넘으라", "문짝을 부숴서라도 국회의원을 끄집어내라"는 등의 지시를 하는 통화녹음이 재생되기도 했는데요.
이 전 여단장은 곽종근 전 사령관의 지시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로 이해했다고 일관된 증언을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다만 이 전 여단장은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지시 받은 적은 없고, 윤 전 대통령과 곽 전 사령관 간 통화를 보거나 들은 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오늘 공판에선 재판부가 검찰이 요청한 비화폰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발부 결정을 내릴지도 주목되는데요.
오전 재판에서 검찰이 관련 의견을 내려고 하자 재판부는 증인신문이 마무리된 뒤에 입장을 내놓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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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문 기자(sangmo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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