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중국이 긴밀한 유대관계를 과시하는 가운데, 러시아 정보기관 비밀문서에서는 중국을 적국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간 7일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만든 비밀문서에서 "중국을 적국으로 지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023년 말에서 2024년 초에 작성된 8쪽 분량의 문서로, 사이버 범죄단체 '아레스 리크스'가 확보했고 서방 6개국 정보기관에 진위를 검증했다고 적었습니다.
이 문서는 "중국은 러시아의 보안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경고하고 있는데요.
작성자는 "중국은 러시아인 스파이를 채용하려 하고 러시아 과학자들에 접근하는 등 민감한 군사 정보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이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 군사 작전을 염탐해 서방 전술과 무기를 학습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중국은 1979년 베트남 전쟁 이후 전쟁 경험이 없다"며 "대만이나 남중국해 분쟁에서 서방 무기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한 이후 러시아는 북한, 중국 등과 보다 긴밀한 협력 관계를 과시해왔습니다.
지난달 8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 모스크바를 찾아 양국이 '신시대 전면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강화 성명'에 서명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를 향해 밀착 관계를 과시하면서도 이면에서는 견제와 불신이 자리한다는 분석입니다.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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