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정부의 외교 방향도 조금씩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9일) 일본 이시바 총리와 첫 통화를 하며 '상호 국익'을 강조했습니다.
먼저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약 25분 동안의 첫 통화에서 '상호 국익'부터 언급했습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 한·일 양국이 상호 국익의 관점에서 미래의 도전과제에 같이 대응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천명해 온 '국익 중심 실용 외교' 기조를 일본과의 첫 통화부터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양국 정상은 한 발 더 나아간 대화도 나눴습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 앞으로도 한·미·일 협력의 틀 안에서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더 해나가자고 했습니다.]
첫 통화였던 만큼 민감한 과거사 문제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한일 관계와 관련해 과거사나 영토문제는 원칙적으로 대응하고, 경제·안보협력 등은 실리에 따라 대응한다는 투트랙 대응 기조를 밝혀왔습니다.
독도 등 영토 문제와 강제징용 문제 해법 등 난제가 남아있지만, 실용에 방점을 두고 한미일 협력을 강화해 이를 한일 관계를 풀어갈 또 다른 열쇠로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약 일주일 뒤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혹은 한일 양자 회담, 더 나아가 한미일 3자 회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됩니다.
이 대통령이 취임 2주도 안 돼 주요국 정상들과 회담하게 된다면 그 의미가 작지 않을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대통령실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통화 시기를 조율 중이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김미란 / 영상편집 류효정 / 영상디자인 신하경]
유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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