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12일 피의자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를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비화폰 기록 삭제를 지시한 혐의로 추가 입건됐는데, 계엄의 핵심 역할을 한 민간인 노상원 씨의 비화폰 기록도 삭제됐단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으라고 경호처에 지시한 혐의로 입건된 상태입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지난 1월) : 불법의, 불법의, 불법이 자행되고 무효인 영장에 의해서 절차를 강압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경찰은 앞서 윤 전 대통령에게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지난 5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이 불응하자, 오는 12일 나오라며 공개 소환 통보를 했습니다.
경찰은 또 비화폰 기록 삭제를 지시한 혐의로 윤 전 대통령을 추가로 입건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나흘 뒤인 지난해 12월 7일 곽종근, 이진우, 여인형 등 계엄 작전을 지휘한 사령관들의 비화폰 기록 삭제를 지시했다는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민간인 노상원 씨가 지급받은 비화폰 기록도 사령관들보다 앞선 12월 5일에 삭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용현 전 장관을 통해 비화폰을 받은 노씨는 비상계엄 하루 뒤 김 전 장관에게 반납했고, 해당 비화폰은 정보가 삭제된 상태로 대통령경호처가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절차상 자동 삭제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경찰은 "관련자들이 증거인멸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기록 삭제 경위와 노씨가 비화폰을 받은 이유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경호처에서 임의 제출받은 비화폰 서버를 분석했는데,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직후부터 해제까지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군사령관들과 통화한 기록이 나왔습니다.
관계자 진술 이외에 구체적 통화 내역이 확인된 건 처음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훈]
김안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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