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리박스쿨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리박스쿨 주변 CCTV 영상부터 관리비와 공과금 납부내역까지, 관련 자료를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문차량 명단과 주차장 진입 장면 사진도 찾고 있는데, 같은 사무실을 쓴 보수단체 명단도 추가로 확보하면서, 댓글 조작과 불법 선거운동 혐의의 배후를 추적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강은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리박스쿨'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의 한 건물 앞에 집기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지난 4일 경찰의 압수수색 직후 '리박스쿨'은 급히 짐을 빼고 문을 닫았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압수수색 이틀 뒤 해당 건물 관리실에 '리박스쿨'과 관련한 자료를 추가로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우선 건물 출입구는 물론 주차장과 연결도로 등 외부에 설치된 모든 CCTV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이틀 전인 4월 2일부터 두 달 치가 넘는 분량으로, 대선 기간 댓글 조작팀 운영 의혹을 받는 '리박스쿨'에 누가 드나들었는지를 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6개월 간의 관리비·공과금 납부내역과 '리박스쿨'과 같은 사무실을 쓴 단체 명단도 경찰이 입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리박스쿨'은 '육사총구국동지회'·'전군구국동지연합회' 등 보수 성향의 예비역 단체들과 같은 사무실을 써 왔고, 늘봄학교 강사용 민간 자격증을 발급한 '한국늘봄연합회'도 이 곳에 있었습니다.
[건물 관계자(음성변조)]
"노인들이 많이 들어오고 또 어떨 때는 청춘 남녀들이 이렇게 많이 또 들어오고 또 어떨 때는 아줌마들이‥연령대가 다른 팀들이 요일을 달리해서‥"
사무실에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문건이 여럿 발견된 걸로 전해졌는데, 경찰은 한 몸처럼 움직인 이들 단체에 누가 참여했는지 또 누가 주도했는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리박스쿨' 등록 차량과 함께 방문 차량 명단도 요구했는데, 탑승자를 유추할 수 있는 차량 사진 촬영본까지 찾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또 손효숙 대표 소환에 앞서 '리박스쿨'의 자금 출처를 들여다보기 위한 계좌 추적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리박스쿨'측은 "댓글 작성은 자발적인 정치 참여였다"며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수요일 이주호 교육부장관을 상대로 '리박스쿨'에 대한 긴급 현안 질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강은입니다.
영상 취재: 강종수 / 영상 편집: 김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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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강종수 / 영상편집: 김민상
강은 기자(rive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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