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 시내버스 노조가 오늘(9일)부터 다시 전면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광주시가 비상 수송 대책을 가동해 큰 혼란은 피했지만, 노사가 여전히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사태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월요일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초조하게 버스를 기다립니다.
배차 간격이 늘어난 버스는 승객들로 만원입니다.
현충일 연휴 기간 준법 투쟁을 벌인 광주 시내버스 노조가 9일 첫차부터 운행 파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광주 전체 시내버스 기사는 2,400여 명으로, 이번 파업에는 조합원 1,0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체 10개 회사 중 4개 회사 조합원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광주시는 버스 운행률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비조합원 등을 투입하면서 운행률은 평상시 대비 최고 88%를 넘었습니다.
지하철을 하루 12차례 추가 운행하고, 출퇴근 시간 택시를 집중 배차해 극심한 혼란은 피했습니다.
다만, 46개 노선의 운행 횟수가 줄고, 일부 노선은 운행을 멈췄습니다.
<버스 이용 시민> "불편하다고 병원에 가는데. 우리 집 앞에서 26번을 타면 병원 앞까지 가는데. (한 번에?) 예. 그 차가 안 나오니까 지금 36번을 타고 여기서 내렸어요."
시내버스 노사는 여전히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임금 8.2% 인상과 정년을 65세로 연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적자 등을 이유로 임금 동결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강기정 / 광주시장> "앞으로도 노사 협상이 잘 이루어질 때까지 우리 시는 파업으로 인하여 시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광주시는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임차 버스를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영상 취재기자 :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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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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