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대규모 투자도, 스타 배우도 없었습니다. 오로지 각본과 음악의 힘으로 성공을 거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번 수상으로 뮤지컬 분야에서도 한국 콘텐츠의 힘이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어서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2016년 300석 규모 소극장에서 처음 선보였습니다.
애당초 뮤지컬의 성지인 미국 브로드웨이나 영국 웨스트엔드 진출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는 게 다른 점입니다.
실제로 이 작품은 철저하게 입소문으로 관객을 모았고, '반딧불이들'이라는 열성적인 현지 팬덤까지 생겼습니다.
소극장 창작 뮤지컬이 본고장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으면서 한류 콘텐츠 역사에도 새 이정표를 세우게 됐습니다.
영화의 칸과 아카데미, 문학의 노벨, 드라마의 에미에 이은 공연계의 쾌거입니다.
원종원 / 뮤지컬평론가
"영미권 시장이 중심이 되고 보수적인 백인 문화로 받아들였던 공연계에서 거의 전무한 사례가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고요. K뮤지컬의 위상을 드높인 일대 사건이다…"
이번 수상으로 한국 뮤지컬의 해외 진출은 더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앞서 지난해에는 한국 제작사가 단독 총괄 제작한 '위대한 개츠비'가 브로드웨이에 진출했고, 2020년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마리 퀴리' 역시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장기 공연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박소영 기자(psys0506@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