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최대의 한인 타운도 초긴장 상태입니다. 단속의 집중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였고, 일부 교민들은 한인 타운이 큰 피해를 봤던 1992년 'LA 폭동'의 악몽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LA 현지에서 이태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곳곳에서 한글 간판을 쉽게 볼 수 있는 LA 한인타운. 시위 현장에선 불과 6km, 차로 15분 거리입니다.
세계 최대 한인타운인 LA 윌셔거리 인근에 나와 있습니다.
la 다운타운에는 쓰레기통이 불타거나 화염병 잔해들이 보이고 주요 고속도로들이 막혀 있는 등 긴장감이 맴돌고 있습니다.
이곳 한인타운은 늦은 시간이지만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고 있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 교민들은 지난 1992년 흑인 인종차별 문제로 촉발됐던 LA 폭동 때를 떠올리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당시 시위대에 갱단까지 합류했는데, 애꿎은 한인 사회가 약탈 대상이 되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LA 한인타운 종업원
"듣는 얘기로는 폭동이 온다고 해서 불안해 하긴 해요. 옛날에 다 경험했던 사람들은 무서워 할 수도 있겠는데 시위대가 있었고 그랬었다는 얘기들을 들었기 때문에"
트럼프 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 강화 기조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일부 의류 시장 등 이민자 밀집지역에 단속이 집중되고 있지만, 한인타운의 상점들까지 대상이 확대될 수 있어 안심할 순 없습니다.
LA한인타운 식당 종업원
"제일 무서운 건 일터 급습이 나올까 불안해 하고 있죠 일터에서 일하는 이민자들이 있으니까.."
박진환 / LA교민
"미국 본부 관리분들이 이제 오셔가지고 다 아이디 체크하고 이제 그런 레이드(급습)가 좀 많아서 그래서 살짝 조금 사람들이 다 겁먹은 상태에요."
LA 총영사관은 트럼프 정부 들어 구금된 한인이 영사 면담을 신청한 경우가 4~5건 있었다고 밝혔는데, 실제 단속으로 적발된 사례는 더욱 많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로스엔젤레스에서 TV조선 이태형입니다.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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