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LA에서 불법 이민자 체포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주 방위군까지 LA 도심에 전격 배치됐는데, 과잉 진압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먼저,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위대가 점거한 101번 고속도로 진입로. 최루탄과 공포탄이 쉴새 없이 터지고, 시위대 일부는 경찰에 끌려갑니다.
도로에는 시위대가 불지른 자율주행차들이 방치돼 있습니다. 불법이민자 체포에 반발하는 LA 시위가 갈수록 격화하고 있습니다. 진압 요원들이 고무탄 등 비살상탄을 쏘면서,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이황 / 라디오코리아 취재기자
"현장에서 제 바로 앞에서는 고무탄이 날아들었고 제 앞에서는 또 한 명이 고무탄을 맞기도 했고요. 그러니까 이제 시위대 입장에서는 굉장히 더 분노하는 거죠."
트럼프 대통령이 투입을 명령한 주방위군 300명도 LA 도착해 시위대 해산에 나섰습니다.
미국에서 통제권을 갖고 있는 주지사의 요청 없이 대통령이 주방위군을 동원한 건 1965년 민권 시위대 보호를 위해 앨라배마에 군대를 보낸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그들이 침을 뱉으면, 우리는 응징할 겁니다. 나는 분명히 말했습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주권 침해라며 주방위군 배치 취소를 요구했고, LA 시장도 연방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카렌 배스 / LA시장
"저는 사람들이 행정부가 완전히 불필요하게 만들어내고 있는 혼돈에 빠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연방 정부와 주 정부의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캘리포니아 주둔 해병대원 500명을 배치 준비 상태로 전환시키면서 유혈 충돌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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