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 이후 처음으로 내란 혐의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증인으로 나온 군 인사가 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의 주체가 대통령이었다고 주장하자, 윤 전 대통령은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직접 반박했습니다. 내란 특검이 출범하면 수사에서 손을 떼야 하는 검찰과 경찰은 막바지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조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말 없이 법정으로 향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국회의원 끌어내라는 지시, 진짜 안하셨습니까?}…."
오늘 재판에선 '국회의원 끌어내라'는 지시의 주체를 놓고 양측이 공방을 벌였습니다.
윤 전 대통령측은 이상현 전 특전사 1공수여단장을 상대로 "과거 인터뷰나 조사 땐 '상부'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냐"고 추궁했고, 이 전 여단장은 '대통령'이란 말을 분명히 들었다고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군에서 상부라는 건 합참과 국방부까지"라며 "대통령이라고 말하는 건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했습니다.
내란 특검이 출범하면 수사자료를 모두 넘겨줘야 할 검찰과 경찰은 막바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로 대선 이틀 뒤인 지난 5일 1차 소환 통보했던 경찰은 윤 전 대통령이 불응하자 오는 12일 출석하라며 2차 소환장을 보냈습니다.
경찰은 군 장성들에게 비화폰 관련 정보 삭제를 지시한 혐의로 윤 전 대통령을 추가 입건했습니다.
검찰도 경호처로부터 지난 1월부터 3월까지의 비화폰 서버와 대통령실 CCTV 자료를 추가로 넘겨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은 "비상계엄에 가담한 경호처 본부장급 5명 전원을 대기발령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조윤정입니다.
조윤정 기자(yjch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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