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내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미국 공연계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토니상에서, 최고 영예로 꼽히는 작품상을 비롯해 6관왕을 차지했습니다.
나세웅 뉴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올해 미국 브로드웨이의 주인공은 한국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었습니다.
브로드웨이 최고 영예인 토니상 시상식에서 당당히 최고 작품상을 차지했습니다.
[린 마누엘 미란다 / 뮤지컬 '해밀턴' 작가]
"토니상 작품상 수상작은 '어쩌면 해피엔딩'입니다"
이밖에 남우주연상과 연출상, 극본상과 작사·작곡상 등 모두 6개 부문상을 휩쓸었습니다.
국내에서 초연한 순수 창작 뮤지컬이 토니상을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래의 서울에서, 낡아서 버려진 두 '로봇'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을 깨달아 간다는 내용.
작년 11월 브로드웨이에 처음 진출했을 때만 해도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박천휴 작가 /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한국을 배경으로 한 오리지널 이야기는 아무도 몰랐고, 프리뷰(사전 공연 기간) 동안 흥행이 잘 안 돼서 저희는 사실 공연이 곧 막을 내려야 할 줄 알았어요."
그러다 서서히 입소문을 타더니 지금은 여섯 달째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앨리슨 알 / 관객]
"작품에 진심이 담겨 있고, 스토리가 독창적이어서 좋았어요."
[제인 로크 / 관객]
연기가 훌륭했고요. 무대와 모든 것이 굉장했습니다.
유명 영화 원작에, 초호화 캐스팅을 앞세운 경쟁작들을 따돌린 건 작가조차 예상 못한 쾌거입니다.
[박천휴 작가 /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이야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오랫동안, 굉장히 긴 시간 동안 애를 썼거든요. 한국과 미국 문화가 사실은 그렇게까지 멀지 않다고 생각이 돼요. 가장 중요한 거는 공감이 갈 만한 이야기인가‥"
이번 수상은 영화나 음악 뿐만 아니라 공연 예술 분야에서도 한국 이야기의 힘이 '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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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웅 기자(salt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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