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은 어제 의원총회를 열고 5시간에 걸친 난상토론을 벌였지만,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차기 지도체제부터 당무감사 실시 여부를 둘러싸고 공방만 벌였는데 다만, 전당대회에 대해선 9월이 되기 전 8월 말쯤 치르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합니다.
변정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의원총회 연단에 선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개혁 추진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나이로는 막내지만,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지도자답게 의원님들의 다양한 생각을 품고 희망을 녹여내겠습니다."
이어진 비공개 의원총회에선 김 위원장의 거취와 후보교체 당무감사 등 5대 개혁안을 놓고 의원들 사이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구주류에선 비대위원장이 즉시 사퇴하거나 오는 16일 선출되는 신임 원내대표가 그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친한계에선 김 위원장 임기를 연장해 개혁안을 추진하면서 전당대회까지 준비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박덕흠 / 국민의힘 의원
"사퇴해야 된다는 사람도 있고, 원내대표하고 (선거) 끝나면 그때 재신임을 받든가 이렇게 하는 게 좋겠다 그런 의견이…."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우리 당의 혁신안이 완수될 때까지 끝까지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우리 당을 살리는 길이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거취와 차기 지도부 체제를 당원 투표로 결정하자고 제안했지만 반대가 많아 무산됐습니다.
다만 전당대회 시기는 의원 다수가 8월 말쯤 치르자는 의견을 냈습니다.
후보교체 당무감사에 대해선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박형수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거의 모든 의원님들께서 후보 교체에 대한 당무감사를 실시하는 것은 적절하지가 않다고 말씀을 했습니다."
5시간 동안 27명이 토론에 나섰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고 추후 다시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변정현 기자(byeonhw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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