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설치한 수조 시설을 놓고 논란입니다. 민주당은 '반려견 전용 수영장'을 새로 만든 거라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윤 전 대통령 측은 '조경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한남동 대통령 관저 마당 잔디밭 가운데, 파란색 타일로 마감된 네모난 수조가 있습니다.
가로 2m 세로 5m 크기에 수심은 최대 50cm, 성인 무릎 정도 높이입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내외가 키우던 반려견들이 사용하던 '수영장' 아니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윤석열 부부가 개인적인 용도의 시설을 혈세를 들여 추가 설치한 것은 아닌지 '금 술잔의 아름다운 술은 천 백성의 피'라고…]
윤 전 대통령 측은 "반려견이 시설을 사용한 적이 없고 UAE 대통령 방문을 앞두고 관저 차담회 시 조경용으로 만든 수경시설"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 해명도 이해하기 어렵단 반응입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개 수영장이라고 하는 곳이 원래 장독대가 있던 곳입니다. (전직 외교부 장관들은) 그 장독대를 외빈들에게 소개하면서 한국의 전통문화 그리고 전통음식들을 소개하곤 했습니다. 그런 게 훨씬 낫지 않나요.]
수영장 뒤로 보이는 작은 정자도 논란입니다.
한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을 관저로 옮겨 설치한 건데, 작품 구매와 설치, 이전 비용이 불투명하단 겁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2024년 8월) : 저게 저렇게 멋있는 작품이고 사실 미디어 아트 부분인데 8000만원에 이 구매 비용과 그리고 설계·시공 비용이 다 들어가 있다고요?]
[윤재순/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2024년 8월) : 그렇습니다. {상세 내역은 그런데 밝힐 수 없다고요?} 네.]
공사 시작 당일, 완공된 정자 앞에서 윤 전 대통령과 UAE 대통령이 사진을 찍은 걸 두고도 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준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2023년 5월) 29일 당일 모든 공사를 마치고 나서 아랍에미리트 대통령과의 환영 행사를 했다는 것은 건축 관계 법령을 무시하고 무리한 공사를 했다고…]
[영상취재 신승규 / 영상편집 이지훈 / 영상디자인 유정배]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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