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당국의 불법이민자 체포 작전 이후 발생한 LA 시위 사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주방위군을 투입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제소하겠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주지사 체포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이민세관당국의 불법이민자 체포 작전 이후 시작된 LA 시위 사태로 트럼프 대통령이 주방위군을 전격 투입하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는 반발했습니다.
통제 가능한 상황이었고, 자신도 군투입을 요청하지 않았다며 "이것은 정확히 트럼프가 원했던 것"이라고 SNS에 글을 올려 비판했습니다.
사태를 격화하고 불법적으로 군을 동원한 거라며 "가만히 있는다면, 다른 주에도 같은 일을 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상대로 소송도 예고했습니다.
LA시장도 트럼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카렌 베스/LA 시장]
"이런 무작위 단속엔 반발의 위험이 있었습니다. 주방위군 투입은 불에 기름을 부은 겁니다. 불필요한 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자를 당장 체포해야 한다며 압박했습니다.
또 국경문제 총괄책임자인 톰 호먼이 뉴섬 주지사와 LA시장 체포 가능성을 언급하자, 자신도 찬성한다며 갈등수위를 더 끌어올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제가 톰 호먼(국경차르)이었어도 체포 지시를 내렸을 겁니다. 잘 한 겁니다. 뉴섬은 주목받는 걸 즐기는데, 체포한다면 멋진 일일 겁니다."
나흘째 시위가 계속되면서 지금까지 56명이 체포됐다고 NBC 방송은 전했습니다.
LA경찰국장은 폭력성이 강해지고 있다며 시내 전체를 집회 금지 구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시위는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 등으로 확산 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방위군 투입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민주당 세가 강한 캘리포니아와 차기 대권주자 뉴섬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임으로써 주요 공약인 불법 이민자 축출과 보수층 결집을 동시에 노리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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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기자(jy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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