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남의 상수원 낙동강 일대에 녹조가 확산하면서 주민 건강과 농작물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때이른 무더위에 녹조가 예년보다 한달 빨리 찾아왔다고 하는데요.
현장 상황 어떤지,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하준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낙동강 하류 지점인 김해 대동선착장에 나와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녹조가 발생하면서 물이 온통 초록빛을 띄고 있는데요.
물을 떠보면 이렇게 색이 탁하고 둥둥 떠다니는 덩이리들을 볼 수 있습니다.
녹조는 물 속에 있는 유해 남조류가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무더운 여름철, 수온이 20도 정도에 이르면 조류가 증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이 만들어지는데요.
영남의 상수원인 이곳 낙동강의 경우 지난달 29일, 물금-매리 지점에 올해 첫 조류경보 관심단계가 발령됐습니다.
5월에 조류경보가 발령된건 지난 2016년 이후 9년 만입니다.
이곳 낙동강뿐만 아니라 창원 주남저수지 등에도 지난해보다 한달 빨리 녹조가 확산한 상황입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평년보다 이른 무더위에 비가 적은 날씨가 이어지다보니 녹조가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일대 주민들은 녹조로 인한 수질 오염과 농작물 피해 등을 우려하고 있는데요.
환경단체들도 조류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신경계, 호흡기 등 인체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때이른 녹조 확산에 환경부 등 당국은 녹조제거선 운용과 오염물질 관리, 정수처리 강화 등 대응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김해에서 연합뉴스TV 하준입니다.
[현장연결 김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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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ha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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