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이어가기 위해 대규모 병력 보충을 진행한 러시아.
자국에서 온전히 확보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자 북한 등 해외에서도 인력을 끌어모았는데요.
아프리카 국가에 가짜 구인 광고를 내고, 이에 속아 온 사람들을 전장에 투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카메룬 출신 장 오나나는 고소득의 샴푸 공장 일자리 광고를 보고 모스크바에 왔지만, 도착 후 다른 아프리카인들과 함께 억류당했습니다.
이들은 러시아군에 1년 계약으로 입대하고 우크라이나 침공 전선에 배치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오나나는 결국 전선의 참호에 투입됐고, 그곳에서 포격을 맞아 혼자만 살아남았습니다.
이번 주에만 카메룬인 67명이 러시아 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프리카 출신 전쟁 포로]
{어떤 일을 제안받았나요?} 경비원 일이요. 저는 그걸로 알고 있었어요. 아무도 저한테 전선에 나가게 될 거라고는 말해주지 않았어요.
외신은 "이같은 허위 취업 광고가 '매우 기만적인 수준'이며, 유엔이 '인신매매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인들은 금전적 유혹이나 허위 채용 공고, 또는 강요에 의해 러시아의 전쟁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러시아 한 공장에서는 수백명의 아프리카 출신 젊은 여성들이 이란산 자폭 드론을 조립하고 있다고 합니다.
요식업이나 호텔업 같은 분야를 위한 학습과 노동 프로그램이라는 광고에 속아 러시아로 온 이들입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드론이 해당 공장을 공격했을 때 노동자들이 부상 입으면서 외부에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홍여울]
(영상출처: The Telegraph, 유튜브 'Kanal13' 'kyivindependent' 'BBCNews')
강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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