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해병대 1개 대대 700명' LA 시위 투입…'한인자경단' 소환 논란

2025.06.10 방영 조회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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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 이민자 단속과 추방에 항의하는 시위자들이 차량에 기름을 붓고 불을 지릅니다. 차량이 불타는 모습을 바라보며 한 시위자가 멕시코 국기를 흔듭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주요 고속도로까지 점거한 시위대.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고무탄, 섬광탄을 발사하며 진압에 나섰습니다. 현장을 취재하던 호주 기자가 방송 중 다리에 고무탄을 맞는 장면이 고스란히 생중계되기도 했습니다. 불법 이민자 단속과 추방으로 촉발된 LA 대규모 시위가 며칠째 이어지는 가운데 미군은 LA에 해병대 700명을 보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미 북부사령부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주말 동안 경계 상태에 있던 해병대 보병 대대를 활성화했다"며 "제1 해병사단 산하 제7 해병연대 제2 대대의 해병대원 약 700명은 LA 지역에서 연방 인력과 재산을 보호 중인 '태스크포스 51' 아래 운용되는 타이틀 10 병력과 함께 원활하게 통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해병대 파견에 더해 주 방위군 2천명의 추가 배치를 지시했습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대미 투자 관련 좌담회에서 "나는 내전을 원치 않는다"며 "(상황을)방치하면 내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은 해병대 파견은 군 병력 투입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진 조치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문제 책임자인 톰 호먼이 뉴섬 주지사의 체포 가능성을 언급하자 이를 지지하고 나섰고,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해병대 배치를 '도발'로 규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많은 두려움과 분노를 조장하고 분열을 심화시키기 위해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번 시위로 지금까지 50명 넘게 체포된 가운데, 시위는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 등으로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LA 한인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최근 X에 LA 폭동 사태 당시의 한인 자경단 사진을 올린 것을 두고 "한인들의 지난 트라우마를 어떤 목적으로든 절대로, 절대로 이용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주니어가 한인 자경단의 사진을 올린 것은 무법 상태였던 33년 전의 LA 폭동을 상기시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대응을 옹호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제작: 진혜숙·변혜정 영상: 로이터·AFP·X@@DonaldJTrumpJr je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 20250610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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