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0일) 오전 서울 조계사 안에 있는 국제회의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건물 안에 있던 스님 등 300여명이 긴급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고, 조계사에 있던 문화유산도 모두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안에 자리한 역사문화기념관.
시커먼 연기가 건물 옥상과 창문을 통해 뿜어져 나옵니다.
화재 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오전 10시 23분.
불길이 시작된 곳은 건물 2층에 위치한 국제회의장이었습니다.
<윤근영/서울 서대문구> "순식간에 (연기가) 시커멓게 올라오더라고요. 바로 소방차가 몇 대 오길래 '아 화재구나' 알았어요."
불이 난 회의장에선 스님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종회 개원식이 진행중이던 상황이었습니다.
화재 발생 직후 회의장에 있던 조계사 관계자를 비롯해 경내에 있던 시민 등 총 300여명은 긴급 대피했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진우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방송을 통해서 빨리 대피하라고 해서 스님들 뿐만 아니라 모두 무사히 대피해서…"
소방당국은 연소 확대를 우려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50여대와 소방인력 300여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불길은 화재 발생 신고가 처음 접수된 지 1시간 30여분 만에 모두 잡혔습니다.
다행히 불길은 대웅전까지 번지지 않았고, 박물관 내 문화유산 피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엔 국보와 보물 등 문화재 30여 점이 소장돼 있었습니다.
박물관 측은 이 중 화재 연기로 손상 가능성이 있는 유물 8점을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로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서봉 스님/불교중앙박물관장> "성보의 안전을 위해서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과 함께 포장해서 이운을…"
옮겨진 문화재는 국립고궁박물관 지하에 임시 보관되며, 수습을 마치는 대로 다시 옮길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정호진입니다.
[영상취재 문원철 박태범 홍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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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hojea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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