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3월 헌법재판소 앞에서 민주당 백혜련 의원에게 달걀을 던진 남성 2명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당시 인근 편의점에서 달걀을 산 뒤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던진 걸로 조사됐습니다.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헌법재판소 앞 도로 위 정체불명의 물체가 커다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갑니다.
탄핵 반대 시위를 하는 쪽에서 연이어 날아드는 이 물체, 달걀입니다.
같은 시각 맞은편 헌재 정문 앞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선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한창이었습니다.
[윤석열을 파면하라! 파면하라! 파면하라!]
달걀은 그대로 백혜련 의원 얼굴을 가격했습니다.
사람에 직접 맞진 않았지만 생수병도 날아갔습니다.
[어어! 계란 던졌어! 뭐야!]
백 의원은 '테러'로 규정하며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3월 20일) : 누가 던졌는지 확인해주세요! {이게 뭐 하는 거예요!}]
경찰은 오늘(10일) 달걀을 던진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와 60대 남성 B씨를 검찰에 불구속 상태로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이 달걀을 산 장소는 인근 편의점이었습니다.
30대 A씨는 편의점에서 달걀을 산 뒤, 백 의원을 향해 달갈 6개를 던졌습니다.
옆에 있던 60대 B씨도 이 모습을 보고 A씨가 가지고 있던 달걀 1개를 던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달걀 투척 사건 직후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범인을 추적했고 곧 한명을 먼저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투척된 계란과 생수병 등에 대한 정밀감정을 의뢰하고,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범인을 추가로 특정했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이 특정 단체에 소속된 것은 아니라며 범행을 사전에 모의한 정황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화면제공 서울종로경찰서]
[영상편집 강경아]
임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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