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전한길이 전한 전 대통령 근황 >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씨에게 자신이 임기 초반,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통화를 했던 일화를 전했다고 하는데, 그 내용 바로 들어보겠습니다.
[전한길/전 한국사 강사 (어제) : 어제(8일) 사실 통화했거든요. (윤석열 전 대통령) 전화 오셔가지고 '내가 대통령 되었을 때는 당선되자마자 집에 가서 잠 좀 자고 오려고 이제 갔는데 바로 그 (바이든) 대통령 전화 와가지고 이렇게 받았다…외교부 공무원들이 막 사저에 찾아와서 어, 준비 싹 해가지고 축하한다…']
[앵커]
지난 주말이면 한미 정상이 통화를 했다는 기사가 이어지던 때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말하신 것처럼 우리 시간으로 지난 6일 밤이었죠.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빨리 만나자며 20분 정도 피습 나누는 정상 통화를 했었는데요.
극우 세력이나 보수 강경 세력 일각에서는 통화가 성사되기 전까지는 "왜 통화를 하지 않느냐, 혹시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피하는 게 아니냐" 이런 식의 의혹 제기를 했었고, 또 통화가 성사되자 이번에는 "통화된 게 맞느냐" 이런 식의 의혹을 추가로 제기한 적 있었습니다.
전 씨도 이에 똑같은 입장을 밝혔는데 계속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전한길/전 한국사 강사 (어제) : '그 통화라인이 공식 채널이 아닐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을 해요. 그냥 뭐 사적으로… 아는 사람이 통화 하다가 이제 바꿔 주는 형식이 아니었는가, 이런 설도 있고요.]
미국 대통령은 사적으로 아는 사람이 바꿔줄 수 있는 정도의 위치는 아니죠.
어쨌든 이런 상황에서 전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한 건, 윤 전 대통령은 당선 하루 만에 윤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사실을 부각해서 마치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으로부터 불신 받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의혹들을 키우려는 의도이지 않는가,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와의 통화가 조작됐다, G7 정상회의도 사실은 초청받지 않은 거다… 이런 조작, 음모론적인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는 걸 저희가 또 뉴스룸에서도 전해 드렸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일단 대통령실에서는 G7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서는 밝혔지만, 일주일 뒤죠.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는데 그러다 보니까 또 이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G7 회의체는 서방의 민주주의 선진국들 간의 어떤 가치 연대라고 한다면 나토는 러시아나 중국을 상대로 한 군사 동맹이죠. 두 가지는 성격이 상당히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우리나라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는 꼭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자리는 아니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들어서는 매년 참석해 오면서 관심이 커진 겁니다.
그런데 알다시피 트럼프 대통령 이번 두 번째 임기부터는 유럽에 전방위적으로 방위비 인상을 압박하고 있고요. 심지어 "돈을 더 내지 않으면 나토에서 탈퇴하겠다", 이런 식의 위협도 여러 차례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유럽 나라들로서는 어쩔 수 없이 불가피하게 방위비를 인상하는 흐름이 있었는데 만약에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참석했을 경우에 방위비 인상 등의 어떤 압박들이 빨라질 수 있다 이런 우려는 분명히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G7과 달리 나토는 참석한다, 안 한다 이 결정이 아직 안 나오고 있는 건가요?
[기자]
그런 분석이 나오는 거죠. 그러자 이제 친여 성향의 야권에서는 "이번 기회는 가봐야 실익이 없다" 그러면서 "참석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준형/조국혁신당 의원 : 나토 정상회담에 간다고 하면 민생은 뒷전이라고 할 사람들, 또 한 가면 자유진영 포기라고 비난하고, 중국과 러시아 눈치를 본다며 실용외교의 실패를 운운할 사람들, 그들이 누구인지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무슨 소리냐. 반드시 가야 된다"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김기현 의원 이렇게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눈치를 보느라 이미 우수성이 증명된 K-방산을 홍보할 기회를 놓친다면 말이 안 된다", "중국과 러시아 눈치를 보면서 민주주의 동맹을 등한시하고 외교적 왕따를 자초하는 어리석음 반복하면 안 된다"라면서 참석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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