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 패배 이후 국민의힘은 지도체제 개편 방향 등을 두고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당 개혁 방안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당원 여론조사'를 제안하며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전날 의원총회 직후 "의원들이 쇄신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내비쳤던 김용태 비대위원장.
당내 일각의 사퇴 압박 속에 김 위원장은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원외 인사들은 상대적으로 당 주류에 비판적인 경우가 많은 만큼, 당 혁신의 추진 동력을 얻기 위한 행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이제는 뼈를 깎는 각오로 변화하고 쇄신해야 합니다.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입니다."
당내에서도 개혁 필요성 자체엔 공감하는 분위기지만,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와 후보 교체 과정 당무감사 등 세부 개혁안에 대해선 입장이 엇갈립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전당원 여론조사' 카드를 제시했습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개혁을 하지 않는다면 제 임기를 지켜나가는 것은 의미가 없다라는 말씀을 거듭 드리겠습니다."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조속히 개최하자는 데에는 당내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그 준비를 김 위원장이 주도할지 신임 원내대표가 맡을지 등을 두고도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입니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전당대회는 빨리하는 게 좋지 않냐는 의견이 조금 많았던 거 같고, 그 외의 건에 대해서는 아직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한..."
국민의힘은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김 비대위원장의 거취와 당 개혁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새 원내대표 선출이 다음주 월요일로 예정된 가운데 4선의 박대출·이헌승 의원과 3선의 김성원·성일종·송언석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됩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영상기자 신경섭 최성민 김상훈]
[편집기자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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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동(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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