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기획재정부와 외교부 등 경제, 외교 분야 차관급 인사 6명을 임명했습니다. 차관급 인사는 처음인데, 장관이 아직 지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곧바로 업무를 볼 수 있는 차관급부터 인사를 한 겁니다.
누구를 발탁했고, 어떤 배경이 있는지, 최민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발표된 차관급 인사는 모두 6명입니다.
먼저 기획재정부 1차관에는 이형일 통계청장이, 예산편성을 담당하는 2차관에는 임기근 조달청장이 임명됐습니다.
두 사람 모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청장으로 임명한 인사들로, 정권이 바뀐 뒤에도 다시 요직에 발탁됐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전문가를 임명해서 경제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외교부 1차관에는 북미통으로 꼽히는 박윤주 주아세안 대표부 공사가 기용됐는데, 기수와 나이 면에서 파격 발탁이란 평가가 나왔습니다.
2차관에는 유엔 군축자문위원 출신인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를 임명했습니다.
에너지 정책을 총괄할 산업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통상교섭본부장에는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발탁됐습니다.
인사청문회 통과가 필요한 장관급에 앞서 차관급 인사를 먼저 해 경제와 외교 등 시급한 현안부터 챙기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이 고위급 인사에 대해선 국민추천을 받겠다고 하면서 나머지 내각 인사는 조금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SNS나 메일 등으로 추천을 받으면 이를 데이터로 정리해뒀다가, 인사 수요가 있을 때마다 검증을 통해 발탁하겠단 겁니다.
과거 정부에서도 비슷한 제도를 시행했다 대부분 흐지부지됐는데, 발탁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가 되지 않을 경우 보여주기식에 그칠 수 있단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최민식 기자(oldboy@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