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에서 40대 남성이 헤어진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하고 달아났습니다. 피해 여성은 두 달 전에도 이 남성에게 폭행 당해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던 중이었습니다.
이심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 물체가 아파트 벽면을 타고 올라갑니다.
15분 뒤, 아파트 계단의 불이 켜지고, 누군가가 밖으로 나갑니다.
1시간 뒤, 경찰과 구급 대원들이 도착해 아파트 안으로 들어갑니다.
6층의 한 세대에서 50대 여성이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된 겁니다.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이웃 주민
"소변을 보러 일어나니까, 경찰차가 왔다갔다 하더라고, 119도 오고. 아침에 보니 감식하고 하시더라고요."
경찰은 숨진 여성과 교제하다 헤어진 40대 남성을 가해자로 특정했습니다.
남성은 지난 4월에도 찾아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다가 이웃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주민
"스토커가 찾아와서 여기를 이렇게 했는데 엘리베이터 앞까지 찾아와서, 옆집 아저씨가 나오는데 도망갔다더라고요."
당시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수사와 심문에 임하는 태도와 10년 이상 동종 전과가 없는 점'을 이유로 들어 기각했습니다.
경찰은 여성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안면인식 CCTV까지 현관 앞에 설치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용의자는 아파트 1층에서 가스배관을 타고 6층까지 그대로 올라갔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40대 남성을 쫓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이심철 기자(ligh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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