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엊그제 아침 군산의 한 도로에서 가로등을 들이 받은 승합차와 함께 인근에서 남성 한명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단순 교통사고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누군가 남성을 차로 친 살인사건이었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합차 한대가 갓길에 멈춰섭니다.
조금씩 앞으로 움직이더니 갑자기 속력을 내면서 바닥에 있던 무언가를 치고, 가로등 기둥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그제 오전 군산의 한 도로에서 60대 남성이 함께 있던 50대 남성을 승합차로 치고 달아났습니다.
50대 남성은 숨친 채 발견됐습니다.
처음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목격자 설명 등을 토대로 50대 남성이 사고를 내고 튕겨져 나가 사망한 것으로 봤습니다.
목격자
"가드레일 없었으면 저리로 들어가버렸어요. 사람이 튕겨져 나온 것 같아요."
하지만 인근 CCTV에서 동승석에 타고 있던 60대 남성이 운전석으로 자리를 옮겨, 잠깐 차에서 내린 50대 남성을 차로 들이받고 달아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CCTV에는 차에서 내린 피의자가 갑자기 쫓기듯이 뛰어서 도주하는 장면이 그대로 찍혔습니다.
피해자는 이곳 수풀 쪽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교통 사망사고에서 살인 사건으로 전환하고, 그제 오후 8시쯤 6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일단은 피해자 먼저 충격하고 자기도 이제 또 차량 충격을 한 번 더 했고요. 교통사고가 난 채로 잡혔어요. 이제 쫓아오는 걸 알고…."
경찰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박건우 기자(thin_frien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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