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진법사가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 김건희 여사와 여러 차례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자신의 인사 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불만을 드러내는 건진법사에게 김 여사는 “곧 연락하겠다”고 답합니다. 건진법사는 김 여사의 번호는 맞지만, 문자는 다른 사람과 주고 받은 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대선 직후인 2022년 3월 이후 건진법사는 김건희 여사 연락처로 3차례에 걸쳐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건진은 "윤핵관 측에서 제 사람들을 쓰지 말라고 했다", "내가 얼마나 희생했는데 윤핵관에게 연락하겠다"며 인사 청탁과 관련해 강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나를 희생양으로 삼는 것을 보고 권력의 무서움을 느꼈다"고도 했습니다.
이같은 문자를 받은 김 여사는 "곧 연락드리겠다"며 답 문자를 보냈습니다.
두 사람이 문자를 주고받던 때는 윤 전 대통령이 당선되고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윤핵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인사를 좌지우지하던 시점입니다.
그런데 이때 민간인인 건진법사가 대통령 당선인 배우자에게 강한 어조로 불만을 토로하며 잇따라 문자를 보내고, 이걸 받은 김 여사가 별다른 반응 없이 연락하겠다고만 답하는 장면이 연출된 겁니다.
검찰은 건진법사의 휴대전화에서 지난 2022년 3월부터 5월 사이 해당 내용을 비롯해 두 사람이 여러 차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건진법사는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 본인이 아닌 '김 여사 측'과 소통한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김 여사 명의의 번호는 맞지만, 실제 사용자는 김 여사가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검찰은 건진법사가 김 여사에게 당당하게 자리를 요구한 것으로 판단하고, 그 배경과 실제로 인사청탁이 성공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유튜브 '프레시안']
[영상편집 홍여울 / 영상디자인 이정회]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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