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스트리아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1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20대 남성 용의자는 재학 시절 집단 괴롭힘을 당한 것에 앙심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3일간 국가 애도기간이 선포됐습니다.
이루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화롭던 오전시간, 학교에서 갑자기 총성이 울리고 사람들 비명 소리가 터져나옵니다.
오스트리아 제2의 도시 그라츠의 한 고등학교에서 20대 남성이 학생과 교직원을 향해 무차별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이로 인해 적어도 1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일부는 상태가 위중해 희생자가 더 나올 수 있습니다.
재학생 학부모
"제 아들이 학교에 있었지만 다행히 무사해요. 전화를 해줘서 알게 됐는데 아직도 마음이 진정되지 않네요."
용의자는 약 40발의 총을 쏜 뒤 교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됐고, 용의자는 과거 재학시절 집단 따돌림을 당한 것에 앙심을 품고 일을 벌였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게랄드 오트너 / 그라츠 경찰
"용의자는 그라츠 출신의 21세 남성입니다. 용의자가 소지한 두 자루의 총기 모두 현장에서 회수됐습니다."
오스트리아 총리는 "국가적 비극"이라며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유럽 내 총기 소유율이 높은 나라로 꼽히며, 이번 참사를 통해 총기 규제를 놓고 논란이 일 전망입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이루라 기자(irura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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