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을 향해 "이재명 정권이 특검 끝나면 정당 해산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니 각자도생할 준비들이나 해라"고 경고했습니다.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한 뒤 탈당 후 미국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홍 전 시장은 "내가 하는 말은 팩트고 그에 대처하라는 경고인데 자기들을 비난하는 것으로 듣는 바보들이 있다"며 국민의힘을 저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탄핵 40일 전 국힘 의원들에게 공개적으로 탄핵을 경고한 바도 있었는데, 그때도 국힘 의원들은 그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도 모르고 있었다"며 "무지몽매하다는 건 이럴 때 하는 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대선 경선 당시 '후보 교체' 논란에 대해 "정당 해산 사유도 될 수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여권에서는 국민의힘 정당 해산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가 정당법 개정안을 통과 시켜 법률적 절차에 따라 해산에 나서야 하지 않겠나"라고 요구했습니다.
지난 3월 박 의원은 당원인 대통령이 내란·외환 행위로 파면되거나 형이 확정된 때, 정부가 지체 없이 소속 정당의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하게 하는 '정당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박 의원은 "윤석열 파면 두 달 만에 치른 대선에서 국민은 정권교체로 국힘당을 심판했지만 여전히 국힘 의원 다수가 윤석열 탄핵 반대 당론의 무효화조차 반대한다"며 "1호 당원었던 윤석열의 위헌·위법 행위 및 이를 옹호했던 잘못을 반성은커녕 인정도 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상식을 한참 벗어난 국힘당, 스스로 해산의 법정으로 달려가는 거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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