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3대 특검법'이 모두 공포됐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곧장 특검 후보 추천 절차에 돌입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문승욱 기자!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이재명 대통령이 내란 특검, 김건희 특검, 해병대원 특검 등 '3대 특검법'을 공포하면서, 여당인 민주당도 특검 후보자 물색에 나서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어제(10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특검 후보 임명을 요청했고, 이 대통령이 조만간 국회에 특검 후보 추천을 의뢰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추천 의뢰가 들어오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3일 이내로 특검 후보자를 각각 1명씩 추천해야 합니다.
오늘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관련 설명이 나왔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황정아/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현재 지도부에서는 특검 후보자들을 추천 받고 있고, 충분히 많은 후보자들이 추천되고 있어서 취합 중에 있습니다."
황 대변인은 이어 "본인 의사 확인 절차와 사전 조율 등이 필요해 충분히 조율한 다음에 추천할 것"이라며 "순리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이 대통령의 의뢰 시점이 조금 늦어진다면 현 박찬대 원내대표 지도부가 아닌 새로 선출된 원내 지도부에서 특검 후보자를 추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내일(12일)부터는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 선출에 반영되는 권리당원 투표가 시작되는데요.
원내대표 후보인 3선 김병기, 4선 서영교 의원은 모두 물밑에서 의원들을 접촉하며 막바지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서영교 의원은 오늘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추경 30조 원으로 전국민 민생 회복 지원금 지급 등을 빠르게 추진하고 경제 회복의 마중물을 만들 것이라고 했고요
또 국회 행안위원장과 법사위원, 최고위원 등을 거친 준비된 일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의원들과 당원들이 그간의 성과를 평가해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병기 의원의 경우 자녀의 국정원 채용과 관련한 일각의 의혹 제기를 강하게 반박했는데요.
김 의원은 오늘 SNS에 아들의 국정원 공채 합격에 부정이 있었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 재판 중지를 고리로 민주당과 사법부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과 대장동 재판이 사실상 무기한 연기되자 항의 차원으로 방문한 건데요.
현장 의원총회에선 "대통령도 법 앞에 예외일 수 없다"는 목소리가 쏟아져나왔습니다.
관련 발언 직접 화면으로 보고 오시겠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이재명 대통령이 탐했던 권력의 진짜 목적은 국가도 국민도 아니라, 오직 자신의 사법리스크 방탄이었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김 비대위원장은 또 "이 대통령은 자신의 형사사건 변호인들을 헌법재판관 자리에 앉히려고 노골적인 시도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후 2시부터 열릴 예정이던 의총은 전격 취소됐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이 제안했던 5대 개혁안과 임기 문제, 차기 지도 체제 등을 두고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이 됐는데요,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총을 계속 진행할 경우 자칫 당내 갈등과 분열의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고려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도 의총에서 논의하기로 했던 안건을 두고 "단기간에 끝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퇴임하는 원내지도부가 계속 얘기하는 건 큰 의미도 없고, 신임 지도부가 계속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서울고법 의총에서 내놓은 이 대통령의 재판 중단 규탄 메시지가 흐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걸로 보입니다.
이번 의원총회 취소 결정은 김용태 비대위원장과 상의된 것은 아닌 원내 지도부의 결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SNS에 올린 글에서 "사전협의도 없이 의총이 취소됐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의총에서조차 개혁안 논의를 막는 당 상황이 안타깝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개혁과제별 의원총회 개최를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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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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