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해병대가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현장에 배치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시내에는 야간 통행 금지령까지 내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정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둠이 짙은 시간, 로스앤젤레스 동쪽 해병대 기지를 출발한 차량이 무리를 지어 이동하고 있습니다.
LA로 향하는 미 해병대 수송 차량으로 추정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 방위군에 이어 정규군인 해병대까지 투입한 건 경찰력으로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군대를 안 보냈다면 끔찍한 상황이 벌어졌을 겁니다. 여러분은 지금쯤 많은 사망자와 엄청난 파괴에 대해 보도하고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에요."
국토안보부는 시위의 발단이 된 이민자 단속은 범죄자를 대상으로 한 정상적 공무집행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평화적으로 진행된 시위가 과격해진 건 이민당국의 무차별적인 체포 작전 때문이었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여기에 갑작스럽게 군대까지 투입하면서 시위 확산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지미 고메즈/미 연방 하원의원(캘리포니아, 민주당)]
"이건 리더십이 아닙니다. 트럼프가 불안을 조장하고, 행정부 권한의 한계를 시험하며, 자신의 행정부의 불법 행위에서 국민의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시도입니다."
연대 시위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랜스 루나/텍사스 댈러스 시위 참가]
"연민과 공감으로 나왔습니다. 스스로 싸울 수 없는 이들을 위해 기꺼이 나서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있다는 건 정말 용기와 희망을 줍니다."
이번 토요일 이곳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 육군 창설 250주년 열병식 때도 시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트럼프의 79번째 생일에 맞춰 열리는 군사 퍼레이드, 그날 예고된 집회 이름은 '노 킹스(No Kings)'입니다.
트럼프는 왕이 아니다라는 뜻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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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apr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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