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며 시작된 LA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지며 수도 워싱턴에도 긴장감이 흐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외적', '폭도'로 규정하며 '반란법 발동'까지 검토 중입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LA 도심, 말 탄 기마경찰이 시위대를 밀어내고 멕시코 국기를 낚아챕니다.
곳곳엔 군 병력이 배치됐고, 간밤에만 100명 넘게 체포됐습니다.
[케린 마르케스/LA 시위대 : 기본 인권 문제입니다. 학교와 졸업식에서도 사람들을 체포하고 있어요.]
[낸시/LA 시위대 : 누가 이 도시를 세웠나 보면, 이민자입니다. 이민자를 향한 공격은 LA 시민에게 매우 상처예요.]
이제 시위는 미 전역으로 번졌습니다.
[미국 애틀랜타주 : 정의 없인 평화도 없다.]
[미국 시카고주 : 트럼프 반대, 이민세관단속국(ICE) 반대, 미국의 파시스트 반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진압 방침엔 변화가 없습니다.
이번엔 시위대를 아예 '외적', '폭도'로 규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의 도시가 외적에게 침략당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습니다. 이 짐승들은 다른 나라 국기는 자랑스럽게 들면서 성조기는 들지 않아요.]
반란법 발동도 검토 중인데, 실행되면 연방 군이 직접 시위를 진압할 수 있습니다.
수도 워싱턴엔 사흘 뒤 열릴 열병식을 준비하는 탱크가 도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 겸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건데, 이에 맞선 대규모 시위가 예고되며 초긴장 상태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토요일(현지시간 14일)에 성대한 축하 행사가 있을 겁니다. 만약 시위가 벌어지면, 아주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겁니다.]
열병식에서도 시위가 격해지면 반란법 발동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오원석]
윤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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