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우리 군이 오늘(11일) 오후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중지했습니다.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에 대응해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지 1년 만입니다.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인데요.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윤석열 정부 시절 대북 방송을 다시 시작했던 우리 군.
대남 쓰레기 풍선의 피해에 대응해 9·19 군사합의로 중단했던 대북 확성기를 6년 만에 다시 꺼내든 겁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1년만에 이재명 대통령이 이를 중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지난 4일 취임하고 일주일 만입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11일) 오후 2시를 기해 우리 군 당국이 전방 지역에 설치한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지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는 남북 간 군사적 대치 상황을 완화하고 상호 신뢰회복에 물꼬를 트기 위한 조치입니다."
국방부도 "남북관계 신뢰 회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국민 공약을 이행하는 차원"이라며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북한 측과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다만 대통령실과 군은 '전면 중단' 대신에 일시적으로 멈춘다는 뜻의 '중지'라는 표현을 썼는데, 향후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에 따라 대북 방송을 다시 이어갈 수도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북확성기 방송 중지는 대북전단 살포 중단 요청에 이어 이 대통령의 취임 후 두번째 대북 조치입니다.
통일부도 최근 대북전단 단체들에게 전단 살포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 유관기관들과 함께 전단 살포 규제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지난 9일)> "통일부는 향후 유관기관, 관련 단체 등과 긴밀히 소통하여 재난안전법, 항공안전법 등 실정법상 전단 살포 규제가 준수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며…"
새 정부 출범 직후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이재명 정부의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윤제환 김동화 정창훈]
[영상편집 김도이]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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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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