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여가부 장관 이준석? >
물음표입니다. 실제가 아니고요. 대통령실에서는 주요 장·차관 등 고위공직자에 대한 국민 추천을 받기로 했습니다.
첫날인 어제(10일) 하루만 1만1300건 이상 접수됐다고 하는데요.
어느 부처 장·차관 후보가 제일 관심이 많았는지 먼저 들어보시죠.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 가장 많은 추천이 들어온 자리는 법무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검찰총장 순… 검찰개혁과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복지 정책을 잘 펴줄 인재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다…]
주로 법무부 장관이나 검찰총장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 현역 의원이나 친 민주당 성향의 유명 인사들이 자주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복지부 장관으로는 이국종 교수가 많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게 추천을 많이 받는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제도를 벌써부터 자신의 어떤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서 활용하는 모습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한 민주당의 지역위원장을 추전해 달라고 당원들에게 문자를 보내는 모습들도 있었고 어떤 현역 의원은 어느 부서의 장관으로 추천해 달라…
[앵커]
자신을요?
[기자]
본인이 보내는 것이 아니라 지지자나 다른 측에서 이 의원을 어느 부서 장관으로 추천해 달라고 그런 게시물들을 많이 보내는 모습이 있었고요.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이 제도 자체를 희화화하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몇 가지 제가 가져와 봤는데요. 중앙선관위원장으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황교안 전 총리를 추천합니다.
민정수석에 우병우, 박근혜 정부의 민정수석으로 논란이 됐었죠. 우병우 추천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밑입니다. 여성가족부 장관에 그동안 여가부 폐지를 가장 앞서 주장했던 이준석 의원을 추천합니다.
실제로 이준석 의원 추천은 이준석 의원을 지지하는 성향으로 알려진 사이트 있습니다. '펨코' 사이트에서 실제로 인사혁신처에 올렸다는 인증샷도 여러 건이 올라와 있고요.
참고로 저도 직접 한번 추천 과정에 참여해 봤는데 인증을 해야 되고요. 전화번호를 남겨야 되고 또 추천 사유 같은 걸 많이 적어야 되기 때문에 장난식으로 접근하기에는 좀 까다로운 절차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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